[메트로신문 조한진 기자] 삼성전자가 전략형 스마트워치 '기어 S2'와 애플 스마트폰 운영체제(OS) iOS와의 호환 가능성을 열어뒀다.
삼성전자는 4일(한국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베를린 템포드롬에서 쇼케이스를 개최하고 ''기어 S2'의 실물을 공개했다.
타이젠 OS로 구동되는 '기어 S2'는 현재 삼성 스마트폰은 포함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과 연동해 사용할 수 있다. '기어 S2'는 다양한 자체 기능을 갖고 있다. 3G 통신 기능을 지원하는 모델도 있다. 그러나 스마트폰과 연동되지 않으면 활용도가 반감되는게 현실이다.
이런 가운데 삼성전자는 애플 아이폰 유저들까지 '기어 S2'의 사용자로 끌어들이겠다는 계획을 내비쳤다. 이날 삼성전자 관계자는 "기어 S2의 iOS 지원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며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말했다.
이는 삼성전자가 범용성을 강화해 스마트워치 시장을 재탈환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갤럭시 기어 등을 앞세워 애플보다 먼저 스마트워치 시장에 뛰어든 삼성전자는 최근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 4월 출시된 애플워치에 일방적으로 밀리는 상황이다.
현재 글로벌 스마트워치 시장은 애플의 애플워치가 주도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레티지 애널리스틱스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글로벌 스마트워치 시장에서 애플은 약 400만대의 애플워치를 팔아 점유율 75%를 기록했다. 이 기간 삼성전자의 스마트워치 판매량과 점유율은 각각 40만대, 7.5%에 머물렀다.
오는 10월 출시 예정인 '기어 S2'는 모바일 결제·교통·라이프 스타일·건강 관리 등 실생활에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제공한다. 삼성전자는 향후 근거리무선통신(NFC) 기반의 삼성 페이도 지원할 예정이다.
또 '기어 S2'는 국내에서 많이 사용하는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과 '라인'을 지원한다. 실시간 교통정보에 기반한 스마트 내비게이션 '김기사',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멜론'·'지니'· '엠넷', 골프거리 측정 애플리케이션인 '골프 나비' 등도 사용할 수 있다.
한편 '기어 S2'는 ESPN, CNN, Bloomberg, Uber 등 국가별로 특색 있는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지원할 예정이다. 특히 중국에서 널리 사용되는 모바일 결제 서비스 'Alipay'를 지원해 다양한 오프라인 매장과 레스토랑 등에서 편리하고 간편하게 결제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