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채용에 학벌 등 제한없어…정규직·비정규직 복지 혜택 동일
5년 이상 근무시 지분도 받아…62세·10년 근무자에 인센티브도
[메트로신문 박상길기자] 스웨덴 의류 브랜드 에이치앤엠 헤네스 앤 모리츠 주식회사(H&M·대표 칼 요한 페르손)은 비정규직과 정규직간 복지 혜택에 차이를 두지 않고 있다.
페르손 가문은 'The H&M Way'라는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모든 임직원이 공유하게 했다.
핵심 내용은 H&M을 '직원들의 인권을 존중하고 진정성과 존중, 겸손, 존엄성을 가지고 서로를 대하는 곳'으로 만들자는 것이다. 리더의 역할은 직원에게 맞는 업무를 찾아주고, 일에 대한 피드백을 제공하는 것으로 정의하고 있다.
이에 착안해 H&M 안에서는 비정규직과 정규직간에 업무 시간에 따른 임금 차이만 있을 뿐이지 특정 기간에 따라 승진을 하거나 하는 정해진 커리어 단계가 없다. 파트타이머로 일하던 고졸 직원이라도 능력을 인정받으면 정직원이 될 수 있다.
이 때문에 H&M은 시간제 일자리로 경력을 쌓는 것을 추천하고 있다.
매장에서 수습사원으로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거나 사무실에서 인턴십과 훈련 프로그램에 지원할 기회를 마련해 놓고 있다.
한 예로 H&M 코리아 홍보팀 내 신규 직원 두 명이 동시에 채용됐는데 한 명은 입사 5년차 비주얼 머천다이저였고, 또 한명은 세일즈 어드바이저(판매사원)로 주 30시간 파트타이머였다.
이외에도 H&M이 2011년부터 시행하는 'H&M Incentive Program(HIP)'에서도 공평한 직원 혜택제도를 확인할 수 있다.
창업주인 페르손가가 기부한 1310억원을 기금으로 H&M 주식에 투자를 시작했다. 이전 연도와 비교해 한 해 동안 늘어난 수익의 10%를 임직원에게 나눠주는 제도다.
지난해 400억원 정도가 HIP에 기부됐고, 이 금액은 5년 이상 근무한 모든 직원에게 공평하게 분배될 계획이다. 직책이나 국가 파트타이머 등 모든 직원이 차별없이 받는다. 만 62세가 되거나 10년 이상 근무하면 인센티브를 신청해서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