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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제약/의료/건강

[건강] 노인·폐경 여성 고관절 골절은 생명까지 위협

[메트로신문 최치선 기자] 관절이라고 하면 무릎이나 어깨 관절을 먼저 떠올린다. 그러나 보이지 않은 곳에서 체중을 받치고 움직일 수 있는 큰 역할을 하는 관절이 있다. 바로 고관절이다. 특히 노인과 폐경 여성은 고관절 건강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고관절 수술 환자의 절반 이상이 고령층이며 같은 나이라도 폐경 유무에 따라 고관절 골절 위험이 2배까지 차이가 난다. 고관절 골절이 무서운 이유는 거동이 어려워 일상생활을 하지 못하고 전체적인 신체 기능 저하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고관절 건강을 위해서는 골다공증 예방과 치료를 꾸준히 하고 골절을 당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고관절 수술 환자 5명 중 3명 70대 이상 노인

엉덩 관절이라고도 하는 고관절은 골반과 대퇴골을 잇는 관절이다. 견관절이 어깨뼈와 팔뼈를 이어 팔을 움직이듯 고관절은 골반과 대퇴골을 연결해 다리를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다. 체중을 지탱하는 고관절은 볼과 소켓 형태로 돼있어 매우 안정적이고 걷고 뛰는 것과 같은 운동이 가능하도록 관절 운동범위가 크다. 그러나 고관절은 상당한 충격이 가해지면 관절이 빠지거나 관절 주위에 골절이 생길 수 있다. 고관절에도 다른 관절처럼 퇴행성 관절염이 찾아오기도 하고 골조직의 혈액순환 장애로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가 생기기도 한다.

고관절 질환 가운데 가장 주의해야 할 것은 골절이다. 특히 고관절 질환으로 인한 수술 환자는 70대 이상 고령층이 압도적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의료행위검색결과 지난해 고관절 인공관절 수술을 받은 환자는 1만9966명으로 이 가운데70대 이상이 61.8%(1만2339명)를 차지했다. 5명 중 3명 이상이 70대 이상 고령 환자인 셈이다. 성별로는 남성 7468명 여성 1만2498명으로 여성 환자가 1.7배 가량 많았다.

이에 대해 목동 힘찬병원 백지훈 소장(정형외과 전문의)은 "노령화로 인한 노인성 골절과 골다공증의 증가로 고령층 고관절 수술이 증가하는 추세"라며 "노인성 고관절 골절은 수술을 해도 회복에 6개월 이상 걸리는 것이 보통이며, 다치기 이전으로 완전한 회복도 불가능한 경우가 많기에 다치지 않도록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고관절 골절을 입게 되면 엄청난 통증과 함께 전혀 움직일 수 없고, 허벅지 안쪽으로 출혈이 있기 때문에 사타구니와 넓적다리가 붓게 된다. 움직이지 않은 상태로 빨리 병원으로 옮겨 골절 여부를 확인해서 치료받아야 하는데 거의 모든 경우에서 수술이 불가피 하다. 전혀 움직이지 못하고 누워만 지내다 보면 욕창이나 폐렴 또는 혈전에 의한 색전증 등의 합병증이나 기존의 지병 악화로 인해 사망까지 이를 수 있다. 따라서 환자의 건강 상태가 수술과 마취를 이겨낼 수만 있다면 반드시 수술적 치료를 통해 빠른 시일 내에 움직임이 가능한 상태로 만들어 줘야 한다. 특히 고관절 골절은 대부분 골다공증이 상당히 진행된 상태에서 주로 발생하기에 부러진 부분을 맞춘 후 단단히 고정시키는 과정이 중요하다. 만약 고령이면 아예 인공 관절로 바꿔 조기 거동이 가능하게 하는 것이 좋다.

▲같은 나이라도 폐경이면 고관절 골절 위험 2배

폐경 여성도 노인만큼 고관절 골절을 조심해야 한다. 2009년 호주 연구진이 권위 있는 학술지 'PLoS Med'에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같은 나이라도 폐경이면 고관절 골절 위험이 2배나 높았다. 연구진이 중년여성의 나이, 폐경 유무, 갱년기 증상 등을 조사해 고관절 위험을 측정해 얻은 결과다.

백지훈 소장은 "50대 이후 폐경이 진행되면서 에스트로겐 등 여성호르몬 변화로 인해 뼈의 생성 능력이 현저히 감소하며 골다공증이 생긴다"며 "골다공증이 생기면 작은 충격에도 고관절, 척추, 손목 등이 부러질 수있다"고 설명했다.

▲골다공증 관리하고 낙상 조심해야

고관절 골절을 방지하기 위한 첫 번째 예방책은 골다공증을 관리하는 것이다. 뼈를 튼튼하게 하려면 젊을 때부터 적절한 운동과 영양 상태를 유지해 골밀도를 높여야 한다. 골다공증은 뼈를 다치기 전에는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자신의 골밀도를 정기적으로 체크해야 한다. 골다공증이 진행되고 있다면 치료제를 처방 받아 꾸준히 복용 해야 한다. 하체 근력을 키우고 칼슘, 단백질, 비타민D가 들어있는 음식물이나 보충제를 섭취하는 것도 골다공증 예방에 도움이 된다.

두 번째 예방책은 낙상을 조심하는 것이다. 낙상은 겨울철 야외에서만 조심하면 된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노인 낙상사고는 외출했을 때 보다 집안에서의 사고가 더 많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노인이 있는 가정에서는 벽에 안전바를 설치하고 부딪힐만한 물건을 치워야 한다. 밤에도 실내등을 켜두는 것이 좋다. 욕실은 물기를 제거하고 미끄럼방지 패드를 깐다. 비가 오거나 날씨가 좋지 않은 날은 가급적 외출을 피하고 외출해야 할 때는 미끄럼 방지 기능이 있는 신발을 신고 지팡이를 짚는다. 이밖에 관절 유연성 운동, 근력운동, 걷기 운동 등을 꾸준히 하는 것은 낙상을 방지할 뿐 아니라 골다공증을 예방하는 효과도 크다.

[고관절 골절 예방법]

▲ 골다공증 치료하기

▲ 무리한 체중감량은 금물, 나이 들어서도 적절한 운동과 식이 요법 하기

▲ 실내 조명은 어둡지 않고 밝게 유지하기

▲ 비나 눈이 오는 날 외출 시에는 미끄럼 방지용 신발 신기

▲ 젖은 계단이나 경사진 곳을 내려갈 때에는 난간 손잡이 잡기

▲ 욕실에 미끄럼 방지 패드를 깔기

▲ 어지럼증 등이 있으면 지팡이 사용하기

▲ 보폭을 줄여 걷고 손을 호주머니 속에 넣거나 뒷짐을 지지 않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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