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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카카오 35세 대표 등장에 IT 업계 세대교체 바람

게임과 포털 등 이미 세대교체 파도 "기업 이끌어가는 방식 이전 세대와 다를 것", "훨씬 민첩하다"

임지훈 다음카카오 신임 대표 내정자 (왼쪽 위), 박지원 넥슨코리아 대표 (오른쪽 위), 정우진 NHN엔터테인먼트 대표(왼쪽 아래), 김범석 쿠팡 대표



다음 카카오 35세 대표 등장에 IT 업계 세대교체 바람

게임과 포털 등 이미 세대교체 파도

"기업 이끌어가는 방식 이전 세대와 다를 것", "훨씬 민첩하다"

[메트로신문 정문경 기자] IT 업계 최고경영자(CEO)직이 1970~1980년대 세대로 물갈이 되면서 포털·게임사 속한 현 최고경영자들이 긴장하고 있다.

18일 다음카카오에 따르면 시가총액 8조원에 이르는 정보기술(IT)기업 다음카카오의 최고경영자에 임지훈 케이큐브벤처스 대표가 내정됐다. 그는 1980년생으로 불과 36세의 젊은이다. 그런 손아귀에 8조원에 이르는 기업의 미래가 달려있다. 업계 일각에서는 단순한 어린 사장 교체가 아닌 업계의 트렌드를 선도하기 위한 세대교체라는 이야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30대 대표는 임 내정자가 처음이 아니다. 최근들어 IT 기업들이 30대 CEO 지휘 아래 경영 환경 변화에 신속히 대응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특히 30대는 어릴때부터 게임과 포털을 접하고 자란 세대로 경영전략과 시대의 트렌드를 감각적 파악하는 능력이 있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이는 변화가 빠른게임산업과 소셜네트워크사업 등에서 감각적이고 본능적인 대처 능력이 필요해졌기 때문이다.

또한 이들은 이전 세대보다 리스크 감수성향도 더 높고 갑작스러운 변화에도 더 빨리 대응한다.

넥슨 고위 관계자는 "젊은 CEO가 기업을 이끌어가는 방식은 이전 세대와 완전히 다를 것"이라며 "이들은 훨씬 민첩하다"고 말했다.

과거 PC 중심으로 움직이던 IT시장이 최근 모바일 시대로 넘어오면서 더욱 빠른 속도로 발전을 거듭하고 트렌드는 하루가 다르게 바뀌고 있다. 다음카카오의 카카오택시는 길거리에서 택시를 기다리거나 수수료를 1000원씩 내며 전화로 불렀던 과거 일상을 한순간에 바꿔놨다. 스마트폰 터치 한번 만으로 눈앞에 택시가 도착해 있는 교통 생활의 변화를 이끌었다. 카카오택시가 생긴지는 불과 5개월이 안돼 콜택시업계 1위로 등극했다.. 이처럼 감각적인 모바일을 기반한 IT 서비스는 생활 속 빠른 변화를 가져온다.

반면 소비자에게 외면받는 서비스도 비일비재하다. 관련 사업의 흥망을 쉽게 가늠하기도 어려운 것이다. 조금만 뒷쳐졌다간 물먹기 일쑤이다가도 혁신적인 아이디어로 잭팟이 터지기도 한다.

이 빠른 물결에 쓸려가지 않고 역으로 물살을 주도할 것이 기대되는 새로운 리더들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임지훈 내정자는 카이스트(KAIST) 산업공학과를 최우수 성적으로 졸업하고 2005~2006년 네이버의 전신 NHN 기획팀에 근무했다. 이 후 임 내정자는 벤처캐피털 소프트뱅크벤처스코리아 수석심사역으로 벤처투자 업계에 뛰어들었고 2010년 모바일 게임 '애니팡'을 개발한 선데이토즈에 투자해 큰 성공을 거뒀다.

2012년부터 김범부 다음카카오 의장이 설립한 벤처투자사 케이큐브벤처스에 대표를 맡았다.

게임과 포털 등에서는 이미 세대교체의 파도가 치고 있다.

엔씨소프트와 게임업계 1위를 다투는 넥슨코리아의 박지원 대표는 1977년생이다. 그는 2014년 4월 만 37세의 나이로 넥슨코리아 대표이사에 취임했다.

박 대표는 지난 2003년 넥슨코리아에 입사한 후 일본법인 경영기획실장과 운영본부장을 거쳤다. 그 후 일본법인 등기임원으로 글로벌사업을 총괄하며 넥슨의 도쿄증권거래소 상장에 상당한 힘을 보탰다.

NHN엔터테인먼트도 젊은 CEO가 이끌고 있다. NHN엔터테인먼트의 정우진 대표는 1975년생으로 2014년 2월 만 39세의 나이로 대표이사에 올랐다. NHN엔터테인먼트 대표에 취임한 후 간편결제서비스 '페이코' 출시, 보안 서비스 진출, 네오위즈인터넷 인수 등으로 게임사업의 부진을 만회하는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있다.

김범석 쿠팡 대표부터 위메프 박은상 대표, 신현성 티켓몬스터 대표까지 소셜커머스 업계 빅3는 모두 30대 CEO다.

하버드 출신의 1978년생 만 37세인 김범석 쿠팡 대표는 '로켓 배송'이라 불리는 급배송 서비스를 도입시킨 인물이다. '쿠팡 대세론'까지 나올 정도로 이미지를 제고한 쿠팡은 업계 1위 자리를 공고히 하고 있다.

1981년생 만 34세인 박은상 위메프 대표는 지난 2012년 취임후 '200% 최저가 보상', '매일 슈퍼딜' 등의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2위 그룹이었던 티몬, 그루폰을 제친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아이비리그 출신의 신현성 티몬 대표는 1985년생 올해 만 30세다. 만 25세에 티몬을 창업하며 우리나라에 처음으로 소셜커머스라는 개념을 알렸다.

젊은 CEO를 바라보는 시각은 다양하다.

IT업계 관계자는 "IT기업 연혁이 짧다보니 젊은 CEO 등장은 자연스럽다"며 "구글과 소프트뱅크, 네이버처럼 회사 경영이 최대주주와 전문경영인으로 나뉘는 일은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변화를 점쳤다.

젊은 대표를 우려하는 IT관계자는 "IT업계에서는 전문경영인이 2년 이상 못 버티는 경우가 많다"며 "연륜과 경륜을 뛰어 넘는 평판과 실적이 장수 조건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IT업계 창업 1세대로 불리는 넥슨 창업자 김정주 NXC(넥슨 지주사) 대표, 이해진 네이버 의장, 김범수 다음카카오 의장은 서울대 공과대학 85·86학번으로 벤처의 효시로 불리며 국내 1, 2위 포털과 게임 업체를 창업했다. 후에 젊은 창업자와 이공계 대학생들의 롤모델이 돼 벤처에 꿈을 키워졌다는 평가를 받고있다.

이석우·최세훈 다음카카오 공동대표는 각각 법무, 재무담당 전문 경영인으로 1세대를 이어 2세대 IT업계를 대표하는 인물로 꼽히는 등 업계는 젊은 CEO로의 변화를 이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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