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갤럭시S6 엣지+(좌) 갤럭시 노트5.
[메트로신문 양성운 기자]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시장 공략을 위해 갤럭시노트5와 갤럭시S6엣지+를 전면에 내세웠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올 하반기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하락세를 면치 못할 전망이다.
삼성전자가 미국 애플과 중국 샤오미 사이에서 고전할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KT경제경영연구소는 최근 '한국 스마트폰, 프리미엄화를 위한 전략은 무엇인가'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애플에 고가 시장을 전부 내주면 한국 기업은 중저가 스마트폰 업체가 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보고서는 "성능과 가격을 기준으로 (삼성전자의) 갤럭시 중저가 라인업은 중국 제품들에 비해 경쟁력이 별로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라며 "브랜드 선호도도 빠르게 떨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전략 스마트폰에서 얻은 기술을 적용해 좋은 중가형 스마트폰을 만드는 것은 반가운 일"이라면서도 "우선은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프리미엄 스마트폰 경쟁에서 애플을 따라잡기 위해서는 3가지 요소가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애플을 잡기 위해서는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강조를 위한 디자인 역량 강화 ▲반도체 제조 역량 적극 활용 ▲획기적인 기능의 하드웨어 탑재로 생태계 구축(예:가상현실 촬영 기기)해야 한다.
결국 삼성전자가 갤럭시S6 시리즈 출시부터 외쳤던 혁신적인 디자인은 소비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기지 못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가 올 하반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하락세를 피해가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세철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실적 둔화로 하반기 실적 약세가 전망된다"며 "하반기 전략폰으로 갤럭시노트5와 갤럭시S 엣지+를 출시했으나 애플도 9월 신제품을 발표할 것으로 전망돼 프리미엄 시장 내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IM부문 영업이익은 갤럭시 노트5와 S6엣지+ 등 신제품 효과에도 2분기 2조7600억원에서 3분기 2조2900억원으로 축소될 전망"이라며 "애플 신제품 출시에 따른 프리미엄 폰 경쟁 심화와 중저가 제품 확대에 따른 평균판가 하락이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