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장직원도 모르는 '삼성페이', "카드결제 보다 못 해" 사용불편
[메트로신문 임은정 기자] 정식 서비스를 앞둔 모바일 간편결제 서비스 '삼성페이'의 베타테스트(공식 제품을 출시하기 전 최종적으로 실시하는 검사) 체험자들이 아쉬움을 나타내고 있다. 삼성페이의 낮은 인지도 탓에 실제 사용시 불편을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페이는 근거리 무선통신(NFC) 뿐만 아니라 마그네틱 보안 전송(MST) 방식을 지원하기 때문에 범용성이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힌다. 삼성페이는 카드를 선택하고 지문이나 개인식별번호(PIN)로 본인인증 절차를 거친 후 삼성페이가 탑재된 스마트폰을 마그네틱 카드 리더기에 갖다 대면 결제가 완료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페이는 삼성카드와 BC카드 등 두 카드사를 통해 베타 테스트가 진행 중이다. 비록 삼성페이가 정식 출시 전이지만, 베타 테스트가 진행된 지 한 달 가까이 되도록 매장 내 직원들이 삼성페이에 대해 알지 못하거나 결제 방법을 제대로 숙지하지 못하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삼성카드와 BC카드 등 두 카드를 사용해 삼성페이 베타 테스트에 참여중인 박정우(가명·31)씨는 "편리하기 때문에 삼성페이를 자주 쓰고는 싶지만 삼성페이로 결제를 요청하면 10번에 8번 정도는 구구절절 설명을 해야 한다"며 "자주 가는 매장의 직원이 삼성페이에 알고 있는 곳이 아니면 아직 잘 써지지는 않는 상황이다"고 밝혔다.
또 "대부분 NFC나 티머니 결제로 오인해 NFC 단말기에 올려놓으라고 안내를 받는다"고 말했다.
삼성카드를 통해 삼성페이 베타 테스트에 참여 중인 이성훈(가명·33)씨는 "카드 결제를 위해 휴대폰을 건네면 직원이 깜짝 놀라고 이런 서비스는 아직 안 돼 있다고 말하기도 한다"고 전했다.
이씨는 "가까운 곳에 카드 리더기가 있으면 직접 리더기에 접촉 시키면 되지만, 멀리 있는 경우에는 설명을 해야하고 삼성페이 활성화 시간이 지나서 다시 지문 인식을 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삼성페이가 아니라 실물 카드로 결제하는 편이 시간을 단축할 수 있고 서로 편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씨는 "삼성페이가 많이 홍보가 돼 설명을 하지 않고 결제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삼성페이 뿐만 아니라 다른 서비스도 마찬가지일 것 같다. 처음에는 생소할 수 있다"면서도 이후 삼성페이에 대한 홍보에 대해서는 "아직 정해진 바 없다"고 밝혔다.
한편 국내 모바일 간편 결제 시장에는 다음카카오 '카카오페이', SK플래닛 '시럽페이', 네이버 '네이버페이', LG유플러스 '페이나우', 신세계 'SSG페이', NHN엔터테인먼트 '페이코' 등이 출시돼 경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