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신문 양성운 기자] 스마트폰 제조사와 포털, 이동통신사 등 다양한 업체들이 스마트폰으로 간편하게 결제할 수 있는 '페이'서비스 전쟁에 합류하고 있다. 현재 글로벌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와 애플이 모바일 결제 시장 주도권 경쟁을 펼치고 있다. 그러나 LG전자와 소니, 화웨이 등도 '페이'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어 올 연말부터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고 있다.
10일 애플에 따르면 글로벌 모바일 결제 시장 경쟁은 이 회사가 지난해 10월 출시한 '애플페이'를 출시하면서 시작됐다. NFC(근거리무선통신) 칩이 탑재된 아이폰을 상점 단말기에 갖다 대면 바로 결제된다. 북미는 물론 영국을 비롯한 유럽 전역으로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중국 내 서비스도 올해 안으로 예정돼 있다.
이에 삼성전자도 간편결제 서비스인 삼성페이를 공개했다. 삼성페이는 NFC와 함께 보급률이 높은 마그네틱보안전송(MST) 단말기도 지원한다.
LG전자는 구글과 손잡고 안드로이드 페이가 담긴 넥서스폰 출시를 앞두고 있다. 넥서스 시리즈는 구글의 모바일 운영체제인 안드로이드 최신 버전을 가장 먼저 적용하는 제품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때문에 스마트폰 페이 시장의 판도는 곧바로 애플과 삼성전자, 구글이 벌이는 '3강 체제'로 재편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LG전자가 안드로이드 페이를 탑재한 레퍼런스 폰을 선보인 만큼 자체 모바일 결제 서비스 여부는 불투명한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LG전자도 'LG 페이' 서비스 기술을 보유하고 있지만 안드로이드 페이를 탑재한 제품을 첫 출시 한다는 점에서 서두를 필요가 없을 것"이라며 "다만 구글과 계약문제와 간편 결제 시장의 흐름을 분석한 뒤 서비스를 선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일본 소니와 중국 화웨이와 레노버도 모바일 결제 서비스 경쟁에 합류 조짐을 보이고 있다.
소니는 자체 개발한 펠리카 기술을 적용할 가능성이 높다. 펠리카는 비접촉 IC 카드 기술 방식을 적용했으며 현재 일본에서 표준으로 채택돼 교통카드, 신분증 등으로 사용되고 있다. 소니는 간편 결제 서비스가 필요하다고 판단될 경우 빠르게 서비스를 내놓을 수 있다.
이 외에도 중국 모바일 제조사들도 발 빠르게 모바일 결제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송은정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애플과 삼성, LG전자가 올 하반기 초고사양 제품을 선보이며 모바일 시장의 분위기를 주도할 것"이라며 "특히 LG전자와 중국 후발 업체인 화웨이와 레노버, 일본 소니 등도 전자 결제 서비스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 된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