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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자동차

현대·기아차, 중국시장 부진에 판매장려금 확대…'시장서 먹혀들까'

글로벌 업체도 인센티브 확대 공세·로컬업체의 저가제품도 강세

서울 양재동에 위치한 현대자동차그룹 본사



[메트로신문 정용기 기자]현대·기아자동차가 중국시장에서의 판매량이 감소하는 가운데 하반기 인센티브(판매장려금)를 늘려 글로벌 업체와 중국 로컬업체의 경쟁에 뛰어들었다. 하지만 이 같은 투자전략이 시장확대로 먹혀들지에 대한 전망은 불투명하다. 이에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26일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양사는 올해 상반기 중국시장에서의 판매량이 모두 뒷걸음질 친 가운데 판매관리비는 늘어났다. 현대차의 올해 상반기 판관비 총액은 5조6350억원이다. 이 기간 인센티브가 포함된 마케팅 비용은 감소했지만 인건비, 판매보증비, 판매보증충당금 등이 증가하면서 판관비 총액이 전년 동기 대비 0.7% 늘었다. 기아차의 판관비는 총 3조5540억원이다. 인건비, 인센티브, 판매보증비 등 모든 항목이 증가해 매출액의 15%를 차지했다. 현대차는 올해 상반기 중국에서 49만8000여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8.3% 판매량이 감소했다. 기아차는 같은 기간 30만3000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2.4% 감소했다.

이러한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현대·기아차는 중국 시장 판매를 늘리기 위해 하반기 인센티브와 광고·마케팅 비용을 증대할 계획이다. 하지만 상황은 녹록치 않다. 중국 로컬업체의 약진과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대대적인 인센티브 공세가 하반기에도 이어질 전망이기 때문이다.

중국승용차연석회의에 따르면 중국시장 내에서 현대·기아차와 2위를 다투는 GM은 인센티브를 대대적으로 확대한 결과 지난달 점유율 10.2%를 기록해 전달보다 1.7%포인트 상승했다. 현대·기아차는 7.3%로 전달보다 1.8% 포인트 급락했다. 베이징현대의 점유율은 4.5%, 둥펑위에다기아는 2.8%였다. 같은 기간 엔저를 등에 업은 닛산은 5.7%에서 6.2%로 늘었다. 폭스바겐의 경우 17.7%로 전체 점유율 1위를 이어갔다. 로컬업체 창안자동차는 4.4%에서 4.5%로, 지리는 2.4%를 유지하는 등 선전했다.

이원희 현대차 재경본부장은 "중국 현지 업체들의 성장세와 폭스바겐, GM 등과의 경쟁을 고려하면 올해 판매 목표 505만대 달성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이라며 우려를 표했다.

한천수 기아차 재경본부장 역시 "하반기 업황 또한 좋지 않다. 중국 로컬업체의 저가제품에 대응하기 위해 인센티브와 판매망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기아차는 인센티브를 늘려서라도 중국 시장을 포기할 수 없는 처지다. 해외판매의 23%가량을 차지하고 있어 중국에서의 성적표에 따라 현대차그룹 실적이 큰 폭으로 달라질 수 있다.현대·기아차는 신차효과에 기대를 걸고 있다. 양사는 이 신차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인센티브를 확대할 방침이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현대·기아차는 소비패턴이 양극화되고 있는 중국시장에 대응하기 위해선 컨버전스(융합) 등의 첨단기술이 옵션으로 적용된 신차, 프리미엄 제품 등으로 로컬업체의 저가제품에 대응할 수 있는 다양한 제품 라인업이 필요하다"며 "전기차를 비롯한 친환경차 흐름을 주도할 수 있는 전략도 유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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