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용 보안 수요 증가 추세
하반기 실적 기대감+저평가 매력
[메트로신문 김민지기자] 종합보안업체 '에스원'이 여름 휴가철과 어린이집 CCTV 의무화 등의 수혜로 하반기 실적 기대감이 한층 더 높아졌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오는 12월 18일부터 전국 모든 어린이집은 CCTV(폐쇄회로TV)를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된다. 보육실, 공동 놀이실, 놀이터, 식당, 강당 등 영유아 주요 활동공간에 CCTV를 1대씩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된다. 기기 성능은 130만 화소 이상으로 60일 이상 저장용량을 갖춰야 한다.
이 같은 정책 호재에 주가도 화답하고 있다. 지난 2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에스원의 주가는 전일대비 3.19% 오른 7만7700원에 마감했다. 한동안 부진을 면치 못했던 주가는 정부의 어린이집 CCTV 설치 의무화 발표 이후 상승세를 타고 있다.
대다수 전문가들은 에스원에 대해 "계절적 요인과 정책적 호재 등으로 인해 하반기 실적은 더 개선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양종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전국 모든 어린이집은 관련 규정 변경으로 오는 12월 18일까지 CCTV를 설치해야 하기 때문에 에스원의 상품판매와 보안시스템 서비스 매출에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양 연구원은 "2분기 시스템 보안 가입자가 1만6000면 늘어 가입자 성장세가 지속될 전망"이라며 "가입자당 월매출액(ARPU)이 1분기에 전분기 대비 1.7% 감소했지만, 2분기에는 0.3% 감소에 그쳐 감소세가 둔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그러면서 "중장기적으로 가정용 보안 수요가 꾸준히 늘어 높은 성장세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라진성 키움증권 연구원도 "에스원의 주요 사업부문인 보안시스템서비스가 2분기 매출이 전년대비 9.3% 증가할 것"이라며 "특히 어린이집 CCTV 설치에 따른 수혜가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에스원의 2분기 매출 예상액은 4748억원, 영업이익은 48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 18.8%, 9.8% 늘어날 것이란 분석이다.
계절적 성수기를 맞아 하반기 전망 역시 긍정적이다.
양종인 연구원은 "하반기에는 건물관리·상품판매·정보보안 등 매출이 집중되는 특성으로 인해 하반기 영업이익률은 11.9%로 상반기 9.9%를 상회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그는 또 "6월에 진출한 주택임대관리업은 보안업무와 빌딩관리 노하우를 접목한 것으로 성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저평가 매력도 돋보인다.
라진성 연구원은 "2분기 실적의 눈높이를 낮추더라도 하반기로 갈수록 실적 개선 폭은 커진다"면서 "주가수익비율(PER)은 20.5배로 과거 5년 평균 24.5배에 비해 저평가돼 매수에 부담이 없다"고 판단했다.
공영규 NH투자증권 연구원도 "현재 주가의 2015년 예상 PER는 21배, 기말배당수익률은 2.2%"이라며 "글로벌 업종 평균 PER는 23배로 저평가 매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하반기 매출액은 상반기 대비 9.1% 증가가 예상되고, 영업이익률은 1분기 9.5%에서 4분기에는 12.5%로 개선될 것으로 공 연구원은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