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애플워치' 국내 시장 상륙…삼성·LG 손목전쟁 점화
[메트로신문 양성운 기자] 애플의 애플워치가 국내 시장에 상륙하면서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애플의 첫 스마트워치인 애플워치가 26일부터 국내 온라인과 전용샵을 통해 판매돤다. 애플워치는 지난 4월 안방인 미국과 1차 출시국에서 판매와 동시에 '대박'을 터트리며 스마트워치 시장의 분위기를 이끌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슬라이스 인텔리전스는 애플워치가 지난 4월 말 출시 이후 이달 중순까지 279만대가량 팔린 것으로 집계하고 있다.
이는 2013년 일찌감치 스마트워치 시장에 뛰어든 삼성전자의 누적 판매량과 맞먹는 수준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기어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총 6종의 스마트워치를 선보였다. 그런데 글로벌 시장조사기관들은 지난해 내놓은 '삼성 기어S'까지 약 200만대가 팔린 것으로 추산했다.
LG전자가 내놓은 'LG 워치 어베인'과 'LG 워치 어베인 LTE'의 성적표는 공개되지 않은 상태다. 다만 글로벌 시장에서 순항하고 있는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애플의 애플워치가 출시될 경우 국내 시장에 적지않은 파장이 예상된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애플에게 주도권을 내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애플의 애플워치는 기어S와 LG워치 어베인 LTE와 차별점과 분명한 콘셉트를 갖고 있다. 애플은 스마트워치에서 스마트부문과 워치(시계)부문을 모두 챙겼다. 전화·문자·이메일·SNS·음악감상 등의 기본적인 기능과 애플리케이션과 연동하면 헬스케어부문도 이용할 수 있다. 또 기어S와 LG워치 어베인 LTE는 이통사를 통해 구입해야 하지만 애플워치는 이같은 부담을 없앴다.
여기에 애플 아이폰6의 국내 흥행(지난해 11월 한국 시장 점유율 33% 기록)도 무시할 수 없다. 아이폰 사용자들은 브랜드 충성도가 강한 데다 신제품에 호기심이 많다는 점에서 애플워치 구매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애플의 애플워치의 출시로 국내 스마트워치 시장이 활기를 되찾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나오고 있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애플이 스마트워치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면서 국내 제조사들의 경쟁도 더욱 치열해 질 것"이라며 "제품 성능 향상과 가격 등에 변화가 발생해 소비자들의 선택폭도 넓어 질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