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신문 장병호 기자] 일본 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스의 마무리투수 오승환(33)이 센트럴리그 구원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오승환은 20일 일본 효고현 니시노미야시 고시엔구장에서 계속된 야쿠르트 스왈로스와 센트럴리그 홈 경기에 4-2로 앞선 9회초 등판해 세 타자를 모두 범타로 처리하고 시즌 20세이브(2승 1패)째를 올렸다.
첫 타자 미치 데닝을 상대로 포크볼 2개를 던져 간단히 2스트라이크를 잡은 오승환은 결정구로 시속 146㎞ 몸쪽 높은 빠른 공을 던져 3루수 뜬공을 유도했다.
다음 타자 모리오카 료스케에게는 바깥쪽으로 148∼149㎞짜리 빠른 공 3개를 잇달아 던져 2스트라이크에 도달했다. 료스케가 볼로 들어온 다음 공 2개를 걸러냈지만 오승환은 6구째에 149㎞가 찍힌 높은 공을 던져 료스케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마지막 타자 마쓰모토 유이치는 2루수 방면 땅볼을 치고 더그아웃으로 돌아섰다.
전날 야쿠르트전에 이어 이틀 연속 세이브 기록이다. 평균자책점은 1.97에서 1.91로 낮아졌다.
또한 오승환은 이날 경기가 취소된 요코하마 베이스타스의 야마사키 야쓰아키(19세이브)를 제치고 센트럴리그 구원 선두로 나섰다. 2년 연속 구원왕을 향해 순항하고 있다.
오승환은 일본 무대 데뷔 시즌이던 지난해보다 훨씬 빠른 페이스로 20세이브를 달성했다. 2014년 7월 9일 34번째 등판한 경기에서 20호 세이브를 챙겼던 오승환은 지난해보다 보름 이상 빠른 이날 28경기 만에 20세이브 고지에 올랐다.
2일 지바롯데 마린스전부터 시작한 무실점 행진은 9경기 11이닝으로 늘렸다.
한신은 1-2로 끌려가던 6회말 후쿠도메 고스케의 동점 솔로포와 가노 게이스케의 2타점 2루타로 일거에 전세를 뒤집어 승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