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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페이, 애플페이에 안드로이드 페이까지 '첩첩산중'

지난달 9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삼성전자 서초사옥 다목적 홀에서 열린 갤럭시 S6 월드투어 서울행사에서 관계자가 갤럭시 S6 삼성페이를 시범보이고 있다. /뉴시스



삼성페이, 애플페이에 안드로이드 페이까지 '첩첩산중'

[메트로신문 조한진·양성운 기자] 삼성전자가 이르면 7월 초 '삼성페이'서비스 출시를 앞두고 있지만 글로벌 시장 공략은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애플의 '애플 페이'가 북미 시장에 안착하며 잠식해 나가고 있는 가운데 '삼성페이' 출시를 앞두고 구글이 '안드로이드 페이'를 공개한 것이다. 특히 모바일 결제 시장의 성공을 위해서는 단말기 보급이 중요하지만 녹록치 않은 상황이다. 삼성전자는 북미와 중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에서 애플에 밀려 고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애플은 지난 1분기 전체 아이폰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나 증가했다. 특히 중국시장에서 1년 전보다 판매량이 70%나 늘어났다. 반면 삼성전자는 점유율 하락을 거듭하며 고전하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OS를 지원하고 있는 구글도 '안드로이드 페이'를 공개하면서 모바일 결제 시장 공세에 나서고 있다. 구글의 안드로이드페이는 매장과 모바일 앱에서 두루 이용할 수 있으며 로열티 프로그램과 같은 포인트 충전 서비스도 지원하고 있어 소비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구글은 지난달 29일(한국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구글 I/O 2015'서 차세대 운영체제(OS)인 '안드로이드 M' 프리뷰를 발표했다.

올해 3분기에 공식 발표 예정인 이 OS는 모바일 결제와 지문인식 기능이 들어간 것이 특징이다. 안드로이드 페이와 지문인식 기능은 OS 차원에서 상호 연동된다.

구글이 안드로이드 M 공식 발표 후 본격적으로 서비스할 안드로이드 페이는 기존 애플 페이와 유사한 결제 시스템이다. 근거리무선통신(NFC) 모듈이 내장된 안드로이드 기기를 NFC가 탑재된 결제단말기에 대고, 지문인식으로 본인 인증을 하는 방식이다.

삼성 페이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다. 그러나 삼성 페이는 NFC 단말기는 물론, 기존 마그네틱 신용카드 결제 단말기에서도 사용이 가능해 범용성에서 앞선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안드로이드 페이의 파급력은 만만치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여러 애플리케이션에서 사용될 가능성이 큰 만큼 확장성에서 상대적으로 이점을 갖고 있다.

스마트폰 OS 장악력도 안드로이드 페이의 강점으로 꼽힌다.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안드로이드 OS 점유율은 81.5%에 달했다. OS에 포함된 안드로이드 페이는 여러 기기에서 모바일 결제를 지원할 수 있어 빠르게 시장을 파고들 가능성이 크다.

업계관계자는 "모바일 결제 시장에 눈독을 들이는 업체가 늘고 있지만 결국 많은 기기에 탑재된 솔루션이 시장에서 우위를 점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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