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0일 깜짝 결혼한 배우 이나영과 원빈.
아무도 예상 못한 결혼이었다. 최근 불거진 결혼설을 부인한지 10일 만에 들려온 결혼 소식에 팬들은 놀라움을 감출 수 없었다.
배우 이나영과 원빈이 30일 강원도 정선에서 극비리에 결혼식을 올렸다. 이날 두 사람의 소속사 이든나인은 "결혼식은 가족들의 축복 속에서 원빈의 고향 들판에서 열렸다"며 "5월의 청명한 하늘 아래 푸른 밀밭을 걸어나와 평생을 묵묵히 지켜본 양가 부모님의 축복을 받으며 결혼 서약을 나눴다"며 결혼 소식을 전했다.
두 사람은 지난 2012년 이나영이 이든나인과 계약을 맺으면서 인연을 맺게 됐다. 이든나인은 원빈이 지난 2011년 8월에 세운 연예 기획사다. 같은 소속사 식구였던 둘은 지난 2013년 7월 한 매체를 통해 데이트 장면이 보도되면서 열애를 인정했다.
그러나 그 이후로도 이들은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면서 비밀 연애를 즐겼다. 두 사람의 활동이 뜸한 탓에 열애와 관련된 직접적인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기회가 드물었다. 신비주의를 고수하던 두 사람은 결혼식마저도 극비리에 진행했다. 연예계 동료나 관계자는 초대하지 않은 대신 가족들만 초대해 원빈의 고향인 강원도 정선의 한 밀밭 오솔길에서 결혼식을 올린 것이다.
소속사 측은 "가족들의 요청으로 극비리에 결혼식을 올리게 됐다"며 결혼을 비밀리에 준비한 이유를 설명했다. 최근의 결혼설을 부인한 것에 대해서는 "두 사람이 결혼식을 가족 중심으로 조용히 치르기를 원해 '선의의 거짓말'을 할 수밖에 없었다"고 해명했다.
또한 소속사 측은 "이들의 성장과 삶의 순간들을 가장 가까이에서 지켜봤고 누구보다 간절히 행복을 빌어줄 가족들 앞에서 경건하게 결혼서약을 나눴다"며 "결혼식이 끝난 뒤에는 가마솥을 걸고 가족들과 함께 따뜻한 국수를 나눠 먹었다"며 결혼식 분위기를 전했다.
결혼설과 함께 불거졌던 임신설에 대해서는 다시 한 번 부인했다. 소속사 측은 "결혼 이후에는 되도록 빨리 2세 소식을 기다리겠지만 그건 하늘에서 내려주시는 것"이라고 밝혔다.
부부가 된 이나영과 원빈은 각자의 일정을 마무리한 뒤 신혼여행을 떠날 계획이며 구체적인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 신접 살림은 서울 방배동에 마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