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신문 송정훈 기자] 산업통상자원부는 27일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 대강당에서 전기차 배터리 리스 사업 출범식과 성공지원을 위한 협약식을 갖고 민간시장에 의한 전기차 보급에 본격 나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앞으로 3년동안 제주도내에 공공운수서비스사업용 전기버스 119대와 전기택시·렌터카 1000대를 보급한다.
이번 사업은 운송업체가 배터리를 뺀 가격을 지불해 초기비용을 낮추고, 매월 연료비절감분으로 배터리 가격을 분할 납부하는 모델이다.
운행거리가 긴 버스, 택시, 렌터카 업체는 전기차의 연료비절감 효과가 커서 배터리 임대료(이하 리스)를 납부해도 이익이 생긴다고 밝혔다.
정양호 산업부 에너지자원실장은 축사를 통해 "우리나라는 세계 최고수준의 자동차, 정보통신 및 배터리 생산기술을 가지고 있어 세계 전기차산업의 선두 국가로 우뚝 설 수 있다"며 "이번 사업이 제주도를 시작으로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나아가서는 성공모델이 해외에도 수출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의 부대행사로 사업의 착수를 알리는 (주)비긴스제주의 현판식을 가졌으며, 이어서 전기차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전문가토론회를 열었다.
올해 사업자 모집 공고를 통해 비긴스제주를 사업자로 최종 선정했으며 LS산전, 삼성테크윈 및 자일대우버스와 같은 유수의 전문기업과 협력해 성공적인 사업추진체계를 갖췄다.
토론회에서는 제주대 박경린 교수의 진행으로 각 분야 전문가과 함께우리나라 전기차의 현주소를 되짚어보고 앞으로의 전기차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한편 포항시도 전기버스 민간배터리 리스 사업자를 공모 중이며, 서울시도 이동형 충전사업자와 손잡고 모바일 충전기를 보급하는 등 전국적으로 확산 붐이 일고 있어 올해가 민간중심의 전기차 보급의 원년이 될 것으로 기대 된다.
산업부 관계자는 "이번 사업으로 정부는 재정부담을 줄이고, 소비자는 배터리관리 부담과 전기차의 중고차가치 불안감를 해소하는 한편, 사업자는 폐배터리 재활용, 온실가스배출거래 및 수요반응(DR)등 다양한 서비스와 연계해 최적화한 사업모델을 완성하기를 기대한다" 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