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신문 김민지기자] '쌍방울'이 국내 내의 매출 회복과 아동복을 통한 중국 진출의 본격화로 실적 부진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올해 중국시장 진출 본격화와 국내 유통망 확충으로 '제2의 도약기'를 맞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2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쌍방울은 지난 2013~2014년 내수시장 침체와 거래처 중단, 주력 해외지역인 중동에서의 매출 감소 등으로 실적 악화를 겪었다.
그러나 올해 실적은 중국 법인의 흑자 전환으로 전년 대비 큰 폭으로 개선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관측했다. 오프라인 유통망도 지난해 320개에서 올해 330개로 외형성장이 예상된다. 주가 역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올해 999원에서 시작한 주가는 지난달부터 급등해 장중 2000원(4월23일)을 넘어서기도 했다.
이정기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쌍방울은 '트라이' 외 국내 시장에서 판매가 부진한 다른 브랜드를 강화할 전망"이라며 "특히 시장규모가 가장 큰 란제리와 고부가가치 제품인 시니어 속옷에 집중해 국내 매출 회복을 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쌍방울의 패밀리숍 형태인 오렌지숍을 포함한 오프라인 매장수가 확대되고, '샤빌'과 '올쏘' 등 란제리와 노인 전용 브랜드 강화를 통해 올해 매출액이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 시장에 대한 진출도 긍정적이다.
이정기 연구원은 "쌍방울은 지난 2월 런칭한 중국 아동복 브랜드 '리틀탈리'를 비롯해 전 품목의 백화점 진출을 위해 중국 대진그룹과 MOU(양해각서)를 체결하는 등 중국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며 "온라인 및 홈쇼핑으로의 유통 채널 다각화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쌍방울은 지난 18일 중국 대진그룹과 전략적 제휴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중국 진출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중국 대진그룹은 현재 백화점 8개점과 호텔 7곳, 부동산 및 의류 브랜드사업과 무역, 귀금속사업 등을 영위하는 대형 민영기업 그룹이다. 지난해 약 650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사업영역을 확고하게 다지고 있다. 쌍방울은 '트라이' 내의를 비롯해 친환경 오가닉 소재를 사용한 프리미엄 영유아내의 '크리켓'과 여성란제리 '샤빌' 등 전 품목을 판매하게 된다.
특히 이번 MOU를 통해 올해 2월에 런칭한 중국 아동복 브랜드 '리틀탈리'가 대리상 유통 뿐만 아니라 본격적으로 중국 백화점 유통 진출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이에 대진그룹은 '리틀탈리' 제품이 중국에서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도록 홍보, 마케팅까지 진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