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주 동안 영화계에서 일어난 소식들을 정리했다. 이번 주에는 제68회 칸영화제를 찾은 스타들이 현지에서 다양한 소식을 전했다. 극장가에서는 10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 추이가 주춤해진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이하 '어벤져스2')의 뒤를 이어 '악의 연대기'와 '매드 맥스: 분노의 도로'가 접전을 펼쳤다.
◆ '무뢰한' '차이나타운' '오피스' '마돈나' 등 칸에서 선보여
제68회 칸영화제가 프랑스 현지 시간으로 지난 13일 개막한 가운데 영화제에 초청된 한국영화도 공식 상영을 가졌다.
먼저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 초청된 '무뢰한'은 현지 시간으로 지난 15일 공식 스크리닝으로 선보였다. 오승욱 감독과 주연 배우 전도연, 김남길이 칸을 찾아 현지 관계자들과 함께 했다. 영화 상영 후에는 '칸의 여왕' 전도연의 연기에 대한 호평이 이어졌다. 전도연은 블랙 드레스와 점프 수트 등 우아한 의상으로 현지 취재진의 플래시 세례를 한 몸에 받았다.
김고은은 고경표와 함께 비평가주간에 초청된 '차이나타운'으로 칸을 처음 찾았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16일 첫 상영 이후 칸영화제 비평가주간 집행위원장 샤를 테송은 "김고은은 제2의 전도연이 될 것"이라는 극찬을 남겼다. 고아성도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초청된 '오피스'를 들고 홍원찬 감독, 배우 배성우와 함께 칸을 찾았다. 지난 19일 월드 프리미어 스크리닝 및 레드카펫 행사를 화려하게 수놓았다.
칸영화제를 마지막으로 장식한 한국영화는 신수원 감독의 '마돈나'였다. '주목할 만한 시선'에 초청된 '마돈나'는 지난 20일 현지에서 첫 선을 보였다. 서영희, 김영민, 권소현 등 출연 배우들이 신수원 감독과 함께 칸을 찾았다. 현지 언론은 신수원 감독의 연출력과 작품의 완성도에 호평을 보냈다.
◆ 박스오피스 경쟁 시작…'악의 연대기' vs '매드 맥스'
'어벤져스2' 열풍으로 정체돼 있던 국내 극장가는 신작들의 선전으로 오랜만에 활기를 되찾았다.
지난 14일 개봉한 손현주·마동석·박서준 주연의 '악의 연대기'는 개봉과 동시에 박스오피스 정상에 올라 개봉 첫 주말 동안 흥행을 이어갔다. 개봉 6일 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했다. 7주 만에 한국영화가 박스오피스 정상에 올라 화제를 모았다.
할리우드 영화 '매드 맥스: 분노의 도로'도 입소문을 타며 흥행에 시동을 걸고 있다. 개봉 첫 주말에는 박스오피스 정상을 '악의 연대기'에 내줬으나 지난 18일 월요일부터 1위에 오르며 무서운 흥행력을 보여주고 있다. '어벤져스2'는 개봉 25일째 10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외화 사상 4번째 1000만 영화에 등극했다.
21일에는 한국영화 '간신'과 할리우드 영화 '스파이'가 개봉해 흥행 전쟁에 뛰어든다. 또한 '무뢰한' '연평해전' 등의 한국영화와 '투모로우랜드' '쥬라기 공원' 등의 외화가 개봉을 준비하고 있다. 5~6월 극장가는 한국영화와 할리우드 영화 사이에서 한층 더 치열한 흥행 대결이 펼쳐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