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 강정호·추신수 '위기' 류현진…5월 코리안 메이저리거 '극과 극'
코리안 메이저리거의 5월이 극과 극으로 분명하게 갈렸다.
강정호(28·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추신수(33·텍사스 레인저스)는 나란히 부활의 시동을 걸고 있는 반면, 류현진(28·LA 다저스)의 복귀는 '데드암' 의혹까지 생기며 더욱 어두워졌다.
우선 산뜻한 출발을 보내고 있는 강정호는 최근 3경기 연속 안타 행진에 홈경기 첫 홈런까지 선보였다.
10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홈경기에 6번 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2안타 2득점을 기록했다.
11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3연전 마지막 날 경기에서도 시즌 2호 홈런과 결승타를 때려내며 물오른 타격감을 과시했다.
강정호의 올 시즌 5번째 멀티히트 경기이기도 했다. 수비에서도 좀처럼 보기 드문 삼중살로 이어지는 호수비에 기여했다.
이로써 강정호는 시즌 타율 0.333를 기록하게 됐다. 무엇보다 선발로 나선 경기에서 39타수 15안타(타율 0.385)를 기록하며 메이저리그에서도 선발 체질임을 증명했다.
추신수 역시 최근 10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하며 상승기류를 타고 있다.
4월까지 타율이 고작 0.096으로 1할에도 못 미치는 극도의 부진을 보였던 추신수는 5월로 들어서면서 부활하기 시작했다.
11일 탬파베이와의 원정 경기에서 1번 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장한 추신수는 4타수 2안타를 때려냈다. 안타 2개는 모두 2루타였다. 추신수의 시즌 타율은 0.183(93타수 17안타)까지 상승했다. 5월 들어 0.293(41타수 12안타)로 부활했다.
이로써 추신수는 5월에 나선 모든 경기에서 안타를 쳐냈다.
비록 팀 성적은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지만, 추신수에게 쏠리는 비난과 의문의 화살은 조금씩 걷히고 있는 분위기다.
반면 어깨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한 류현진의 미래는 여전히 불투명해 보인다. 복귀 시기가 게속 늦춰지면서 예상보다 심각한 부상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지난 9일(한국 시간) 미국 CBS스포츠는 "몇 차례에 걸친 자기공명영상(MRI) 촬영 결과 심각한 문제는 발견되지 않았는데 류현진은 공을 던질 때마다 통증을 느꼈다. 어깨 관절이 마모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몇 차례에 걸친 자기공명영상(MRI) 촬영 결과 심각한 문제는 발견되지 않았는데 류현진은 공을 던질 때마다 통증을 느꼈다. 어깨 관절이 마모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류현진은 최근 불펜 피칭을 시작했지만 구속이 예상에 훨씬 못 미치는 시속 130km대 초반에 그치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류현진이 여전히 공을 던질 때마다 통증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데드암(Dead Arm)'이란 투수가 어깨를 혹사 당했을 때 생기는 고질병이다. 팔에 힘이 빠져 구속이 떨어지는 게 가장 눈에 띄는 증상이며 어깨에도 만성적인 통증이 자리잡게 된다. 이에 따라 구속 저하 외에도 제구력 난조로 연결된다.
류현진은 한국 프로야구와 대표팀, 메이저리그에서 오랜 기간 많은 공을 던졌다. 이 때문에 데드암 의혹이 제기되는 것이다.
류현진은 60일 부상자 명단에 올라 빨라야 6월초 돌아올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