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태희 폭행 선수 에스토야노프 징계수위는? '솜방망이' 수준 /유튜브 캡처
남태희 폭행 선수 에스토야노프 징계수위는? '솜방망이' 수준
남태희를 폭행한 에스토야노프가 경징계를 받게 된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예상된다.
레퀴야는 7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의 킹 파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알 나스르와의 2015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A조 최종전 원정 경기에서 3-1로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레퀴야는 승점 13점을 쌓아 조 1위로 16강에 진출했다.
남태희는 이 경기에서 1골, 1도움, 1페널티킥 유도 등 헤트트릭급 활약을 펼쳤다.
남태희는 전반 28분 코터킥으로 유세프니 음사크니의 선제골을 도왔고 4분 뒤에는 직접 결승골을 꽂았다. 후반 13분에는 페널티킥을 얻어내 세바스티안 소리아의 쐐기골도 사실상 만들었다.
이 경기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16강 진출을 바라볼 수 있었던 알 나스르는 맹활약한 남태희의 '원맨쇼'를 바라보며 무기력하게 탈락을 맛봤다.
그러나 알 나스르는 신성한 그라운드를 더럽히는 비매너 플레이로 축구팬들의 원성을 사고 말았다.
경기가 끝난 뒤 남태희는 라커룸으로 향하다가 상대 선수에게 얻어맞으며 '분풀이'를 당하는 장면이 중계 화면에 포착된 것이다.
알 나스르 미디필더인 파비안 에스토야노프는 락커룸으로 향하는 남태희의 얼굴을 차는 등 갑작스럽게 폭행을 가했다.
이에 레퀴야 SC 감독인 미카엘 라우드루프 등은 에스토야노프를 말렸다.
갑작스러운 상황에 남태희는 가격을 당한 얼굴 부위를 부여잡고 고통스러운 기색을 보였다.
이에 알 나스르는 즉시 에스토야노프에게 급여 50% 삭감의 징계를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이는 솜방망이 처벌에 불과한 경징계라 징계 수위에 대한 축구팬들의 이견이 펼쳐지고 있다.
특히 지난 2월 초 22세이하 축구국가대표팀 심상민 사태와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가벼운 처벌이기 때문에 형평성 논란이 불가피 한 것이다.
당시 심상민은 우즈베키스탄과의 킹스컵 대회에서 1대0으로 앞서고 있던 가운데 상대선수인 샴시디노프에게 얼굴을 수차례 가격당하는 충격적인 사태를 겪었다.
이에 우즈베키스탄 축구협회는 즉시 대한축구협회에 사과공문을 보내는 동시에 샴시디노프를 1년간 출전정지하고 해당 감독을 사임시키는 등 중징계를 내렸다.
이와 비슷한 수준의 폭행을 한 에스토야노프는 겨우 50% 급여 삭감이라는 경징계에 그쳐 국내 축구팬의 분노가 과열 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