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그리스 악재와 중국 증시 급락 등 대외 악재로 2100선까지 밀려났다.
6일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보다 27.65포인트(-1.30%) 떨어진 2104.58포인트로 마감했다. 이날 2022선에서 출발한 코스피는 장중 한때 2095.60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코스피가 장중 2100선 아래로 밀린 것은 지난달 14일(2095.97)이후 약 한 달 만에 처음이다.
전날 미국과 독일의 국채금리 인상, 그리스의 유로존 이탈 가능성이 증시에 부정적인 요인이 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금융투자, 보험, 은행, 연기금 등 대부분의 국내 기관투자자가 2174억원 순매도해 지수하락을 주도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098억원, 954억원 매수에 나섰지만 지수 하락 방어에는 역부족이었다.
업종별로는 철강금속(0.86%), 운수장비(0.04%)를 제외한 모든 업종이 하락했다. 지수하락에 따라 증권업이 8.03%로 낙폭이 컸고, 운수창고, 통신업, 전기전자 등도 2%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POSCO(2.48%), 삼성생명(1.39%), 기아차(1.38%), NAVER(1.66%) 등이 올랐고, 삼성전자(-2.71%), 현대차(-0.29%), SK하이닉스(-3.21%), 한국전력(-2.92%) 등은 하락했다.
코스닥도 밤사이 미증시의 지표 부진, 그리스 우려감에 660선까지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일대비 11.96포인트(1.76%) 떨어진 665.94에 장을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79억원, 382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개인 홀로 569억원 순매수했다.
대다수의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종이목재(1.63%), 섬유의류(1.23%), 화학(0.72%) 등 세 개 업종은 상승했다.
시총 상위종목 중에서는 CJ E&M(1.20%), 파라다이스(1.05%), 컴튜스(0.06%), 산성앨엔에스(3.29%), 코미팜(5.91%) 등이 오른 반면 셀트리온, 다음카카오, 메디톡스, 바이로메드 등은 떨어졌다. 가짜 백수오 논란의 내츄럴엔도텍은 하한선까지 떨어져 2만4650원을 기록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80원(0.07%) 오른 1082.00원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