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신문] 삼성전자의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 S6엣지.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사업이 중국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올해 1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 판매 점유율에서 샤오미·화웨이·애플에 뒤져 4위권으로 밀렸다.
30일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올 1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샤오미가 1400만대를 팔아 점유율 12.8%로 1위에 올랐다.
이로써 샤오미는 3분기 연속 중국 시장에서 선두 자리를 지켰다. 그러나 전분기(15.7%)보다 점유율이 3%포인트 떨어졌다.
SA는 "샤오미는 레드미 모델의 인기가 계속되면서 3분기 연속 중국 시장 1위에 오르긴 했으나 지난 두 분기 수치를 보면 서서히 힘이 빠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2위는 아이폰6와 아이폰6플러스를 앞세운 애플이 차지했다. 애플은 1350만대 판매량(점유율 12.3%)을 기록, 2분기 연속 2위에 올랐다.
SA는 애플이 비록 1위에 오르진 못했으나 샤오미와의 격차를 크게 줄인 데 주목했다. SA는 "아이폰6 시리즈가 중국 소비자 사이에서 여전히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면서 "올 2분기에는 1위 탈환도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3위는 화웨이가 차지했다. 1120만대를 판매한 화웨이의 점유율은 10.2%였다. 2012년 이후 늘 안방 시장에서 5위권을 맴돌던 화웨이가 분기 기준 3위에 오른 건 이번이 처음이다.
세계 스마트폰 판매량 1위 업체인 삼성전자는 중국 시장 1분기 판매량과 점유율이 공개되지 않은 채 기타 그룹에 속했다.
2011년 이후 중국 시장에서 줄곧 1위를 달리던 삼성은 지난해 3분기 처음으로 샤오미에 정상을 내준 데 4분기에는 애플에게 2위를 빼앗겼다. 이어 올해 1분기에는 화웨이에 3위 자리까지 내줬다. 지난해 4분기 12.1%의 점유율을 기록했던 삼성전자는 올 1분기에 10% 초반 점유율로 4∼5위에 자리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