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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부동산>업계

'부동산앱 주의보'..허위매물에 비싼 중개료까지



방을 구할 때 부동산 중개업소에 방문하는 대신 부동산 중개 앱을 이용하는 젊은층이 늘고 있다. 업체들 역시 주로 보증금 1000만원, 월세 100만원 이내의 소규모 전·월세 거래를 대상으로 '2030' 세대들을 위한 상품에 주력하고 있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재 애플리케이션 시장에는 100개가 넘는 부동산 앱이 나와 있다. 이중 '직방'이 점유율 70%를 넘기며 대표 앱으로 자리 잡고 있다. 현재 이용자 수만 700만 명에 달한다. 누적 등록 매물은 70만 건이 넘는다. 2012년 초 출시 이후 이달 초까지 누적 다운로드 수는 600만 건에 이르고 있다. 후발 주자로 나선 '다방'은 2013년 출시 후 누적 사용자가 230만 명을 돌파했다.

그러나 시세보다 낮은 허위 매물, 일명 '미끼 매물'이 많아 불만을 토로하는 이용자들이 많다. 매물에 대해 문의하면 중개업체 측은 해당 매물은 이미 팔렸다면서 다른 매물을 소개하기 일쑤다. 때문에 부동산 앱이 공인중개사와 이용자를 연결해주는 역할만 할 뿐 실질적 도움은 주지 못한다는 의견도 다수다.

서울 동대문구 회기동에 사는 임 모 씨(30)는 "특정 방의 사진을 보고 전화해도 공인중개사 대부분이 그 방은 지금 나갔고 다른 좋은 방을 보여주겠다고 한다"며 "그냥 부동산에 전화하는 것과 똑같다"고 말했다.

부동산 앱은 중개 수수료를 절감할 수 있는 것을 큰 이점이라고 내세우지만 실제 중개료가 일반 시중 가격보다 비싼 경우도 있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에 거주 중인 김 모 씨(28)는 "비슷한 조건의 물건을 계약하는 데 집 앞에서는 10만원을 내야 했지만 앱을 통하니 공인중개사에게 16만원을 줘야 했다"며 "직접 부동산 중개업소에 가는 것보다 훨씬 비쌌다"고 말했다.

부동산 앱에는 중개업체를 통하지 않고 일반인들끼리 하는 직거래도 있다. 그러나 개인 매물인 것처럼 속이는 중개상인들도 있어 전문가들은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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