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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증권일반

코스닥, 어닝시즌 앞두고 '옥석가리기' 무게



'가짜 백수오' 논란 딛고 상승세 회복?

대외여건·실적시즌 앞두고 변동성 여전

코스닥이 '가짜 백수오' 여파에서 벗어나 700선 탈환을 시도 중인 가운데 변동성 확대 우려는 가라앉지 않고 있다. 코스닥 상장기업에 대한 실적 전망치가 코스피 기업에 비해 크게 부족한데다 실적 개선 자체에 대한 기대감도 이미 상당 부분 반영됐다는 것이 그 이유다.

27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회사 1035개(스팩 등 특수목적회사 제외) 중 증권사들이 올해 실적 전망치를 내놓은 곳은 275개사(26.6%)다. 이 중 3곳 이상의 증권사가 전망치를 발표해 유의미한 분석이 가능한 곳은 94개사(9.1%)다.

코스피 상장회사 729개(특수목적회사 제외) 중 1곳 이상 증권사가 분석하는 기업이 234개사(32.1%), 3곳 이상이 커버하는 기업은 126개사(17.3%)와 비교하면 크게 부족한 실정이다.

사정이 이러하다보니 코스닥과 코스피 시장의 실적예측도 크게 엇갈리고 있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코스피 상장기업의 지난해 연간 순이익 총액 91조3231억원 중 증권사 분석 대상 기업의 순이익은 81조3538억원이다. 반면 코스닥 기업의 지난해 연간 순이익 총액 6조9125억원 가운데 증권사 분석 대상 기업 순이익은 2조1486억원에 불과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코스피가 1.4% 상승한 반면 코스닥은 2.4% 하락하며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며 "변동성 확대는 외국인의 엇갈린 매매로 인한 대규모 차익실현, 하락 유도 후 비중 확대, 시장 손바뀜 등 여러 가지로 인한 것이지만 가장 큰 원인은 1분기 실적시즌 진입에 따른 코스피와 코스닥의 예상 실적 접근성의 차이에 있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이어 "코스피의 경우 증권사의 분석 대상이 되는 기업들이 많아 증권업계 전망치가 전체 순이익의 90%를 반영하는 반면 코스닥은 전체 순이익의 31% 밖에 반영하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외국인 입장에서도 코스피는 실적 시즌 진입에 따른 대응이 쉽고 추정치도 양호해 순매수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지만, 코스닥은 실적발표에 따른 불확실성이 높아 투자심리를 위축시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연일 상승 랠리를 이어오던 코스닥에 대한 불확실성은 앞서 내츄럴엔도텍의 '가짜 백수오' 논란에서부터 야기됐다.

내츄럴엔도텍 주가는 한국소비자원이 백수오 제품 원료에 대한 의혹을 제기한 지난 22일부터 4일 연속 하락해 반 토막 났다. 이 기간 내츄럴엔도텍의 시가총액도 1조6000억원에서 8000억원으로 급감했다. 내츄럴엔도텍과 함께 코스닥 상승을 이끌던 제약·바이오·화장품주들도 줄줄이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이들 종목이 그동안의 과열 양상을 벗고 조정 국면에 들어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가격 평가가치 부담이 큰 업종이나 종목에 대한 불안 심리, 차익 실현 심리가 커졌다"며 "중소형주 실적 시즌이 다가오면서 실적보다 기대감에 상승폭이 컸던 종목에 대한 경계 심리가 강화됐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이어 "이제 시장의 관심은 기대심리가 아닌 실적·펀더멘털(기초여건) 모멘텀이 될 가능성이 크다"며 "실적 가시성이 높고 이슈나 테마가 있더라도 실적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에 따라 옥석가리기가 진행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정환 KDB대우증권 연구원도 "특정 종목(내츄럴엔도텍)이 야기한 코스닥 시장 조정은 그만큼 코스닥 시장에 대한 차익실현 욕구가 커질 수 있음을 보여준 사례"라며 "코스닥 시장에서의 옥석가리기가 진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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