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공무원 간첩사건'의 유우성(35)씨가 자신을 변호해 준 김자연(34) 변호사와 결혼한다.

14일 법조계에 따르면 유씨는 내달 초 모처에서 김씨와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다. 김씨는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소속 변호사로 지난해 3월 유씨의 변호를 맡으며 가까워진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서울의 명문 사립대와 로스쿨을 졸업한 재원으로 경남 밀양 송전탑 반대 시위와 관련해 법률 지원을 하는 등 환경·인권 관련 사안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유씨는 북한에서 태어났지만 중국 국적의 화교다. 탈북한 뒤 서울시 계약직 공무원으로 일하던 유씨는 2013년 2월 간첩 혐의로 구속 기소됐으나 1심과 2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이 사건은 현재 대법원에 계류 중이다.

한편 이 사건은 재판 과정에서 국정원과 검찰이 증거로 제출한 중국 공문서가 위조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기도 했다. 국정원 직원 등은 증거조작 혐의로 현재 재판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