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문세가 갑작스럽게 사랑하는 이를 떠나보내는 아픔에 대해 노래했다.
이문세는 6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백암아트홀에서 15집 '뉴 디렉션(New Direction)'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이번 앨범은 무려 13년 만에 발표하는 정규 음반으로 나얼이 피처링에 참여한 타이틀곡 '봄바람'을 비롯해 규현과 듀엣으로 호흡을 맞춘 '그녀가 온다', 피아니스트 김광민이 함께한 '사랑 그렇게 보내네' 등 9곡이 수록돼 있다.
이날 이문세는 '사랑 그렇게 보내네'를 무대 끝에 걸터앉아 라이브로 선보였다.
그는 "이 노래는 나와 라디오로 오래 함께 작업했던 정미선 작가의 데뷔작이다. 내게 좋은 글을 써주고 싶다고 말 한 게 10년 전인데 이번 앨범에서 무려 7곡이나 작사했다"고 밝혔다.
'사랑 그렇게 보내네'는 사랑하는 사람을 어쩔 수 없이 떠나보내는 이들의 슬픔을 담담하게 표현한 노래다.
이문세는 "정미선 작가는 그의 어머니가 갑자기 세상을 떠났을 때 느낀 슬픈 감정을 표현했다고 한다. 어머니에게 매일 퉁명스럽게 굴었는데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 못한 채 떠나보냈을 때, 찢어지는 자식의 마음을 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난 노래하는 입장에서 떠나가신 어머니, 아버지. 그리고 친했던 친구가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을 때, 세월호의 한 장면만 떠올려도 울컥해서 노래를 못했다"고 밝혔다.
그는 "여러 복합적인 상황에서 녹음했다. 세월호를 전혀 생각하지 않고 노래했다고는 말 못하겠다. 지난 1년 동안 여러 사건들이 일어났다. 위로와 대책도 마련하지 않은 상태에서 '세월호를 위해 이 노래를 만들었다'고 말할 순 없다. 만나고 싶지 않은 슬픈 감정을 노래한 곡"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문세의 정규 15집 '뉴 디렉션'은 7일 오전 0시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발매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