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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국방/외교

청해부대 왕건함에 대한민국 첫 '임시 대사관'개설

청해부대 왕건함(4천 400t급)/국방홍보원



합동참모본부는 우리 국민의 예멘 철수 지원과 예멘 현지에 잔류를 원하는 국민의 안전 확보를 위해 3일(현지시간) 청해부대 왕건함(4천400t급)에 대한민국 대사관 임시 사무소를 개설했다고 5일 밝혔다. 배 위에 한국 공관이 설치된 것은 이번이 사상 처음이다.

한국형 구축함 왕건함은 소말리아 해역에서 해적 퇴치 임무를 수행중이었다. 왕건함에 개설된 주 예멘 대한민국 대사관 임시 사무소는 예멘에 잔류한 우리 국민과의 연락 유지 및 보호 관련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합참은 청해부대가 정상적으로 우리 선박 호송 및 해양안보 작전 임무를 수행하면서 임시 사무소에 대한 공간과 통신시설 제공 등 지원 임무도 수행하도록 조치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예멘 상황 악화에 따라 수도 사나에 체류 중이던 우리 국민 15명과 대사관 직원 4명이 지난달 28일부터 31일까지 유엔이 제공한 항공기를 이용해 합참의 지원 하에 두 차례에 걸쳐 에티오피아와 지부티로 안전하게 철수한 바 있다.

정부는 예멘에 잔류하는 우리 국민이 4개 지역으로 분산돼 있어 왕건함 내에 임시 사무소 설치가 재외국민 보호에 효율적 방안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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