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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경제일반

갤럭시S6엣지 벤드게이트 파장 확산..애플 비웃던 삼성 곤혹

갤럭시S6엣지에 대한 스퀘어트레이드의 압력실험 모습./유튜브동영상갈무리



미국 스마트폰 보험회사인 '스퀘어트레이드'가 3일(현지시간) 갤럭시S6엣지도 아이폰6플러스와 같이 휘는 압력을 받하면 어렵지 않게 몸체가 구부러지는 현상이 발생한다는 실험 결과를 발표하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다.

스퀘어트레이드는 "스마트폰 이용자들이 폰을 뒷주머니에 넣고 다니다가 무심코 의자에 앉는 등의 상황을 가정해 실험을 했다"면서 "삼성과 애플의 두 제품은 모두 110파운드의 압력을 받자 형체가 일그러지기 시작했고, 점점 더 압력을 높히며 관찰해보니 먼저 갤럭시S6엣지가 기능을 상실했고 아이폰6플러스는 30파운드 정도의 압력을 더 가했을 때 작동을 멈췄다"고 밝혔다.

결국 지난해 9월 이른바 '벤드게이트'를 일으킨 아이폰6플러스 보다 최신폰인 갤럭시S6엣지가 휘는 압력에 더 취약하다는 결론이다.

CNN의 경제전문 채널인 CNN머니는 스퀘어트레이드의 실험결과를 인용해 삼성도 지난해 9월 애플이 곤욕을 치룬 벤드게이트 같은 상황에 휘말릴 수 있다고 보도했다. 기사 제목에는 아예 '벤드게이트2'라는 표현을 실었다.

CNN머니는 전문가 말을 인용해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새 폰을 내놓을 때 마다 두께를 좀더 얇게 해야한다는 강박관념이 있는데다 견고함보다는 디자인에 보다 신경을 쓰다보니 이런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CNN머니 방송장면.



삼성전자는 상당히 당혹스런 처지에 놓였다. 삼성전자는 디자인을 강조한 갤럭시S6와, 특히 곡면 디스플레이를 채택한 갤럭시S6엣지의 경우 휘는 압력에 취약하지 않겠느냐는 우려를 의식해 이런 가능성을 부인하는 공개발언과 광고를 고강도로 진행해왔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이영희 부사장은 3월1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된 '삼성 갤럭시 언팩 2015'에서 갤럭시S6와 엣지의 내구성을 강조하며 "우리는 구부러지지 않습니다"라고 단언했다.

애플 아이폰같은 벤드게이트는 자신들에게는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는 말이었지만 결과적으로 허풍이 됐다.

삼성전자의 갤럭시S6 및 엣지 홍보용 홈페이지에도 벤드게이트와 삼성은 무관하다는 메시지를 강조한 광고가 게재돼 있다.

삼성은 여기에서 휜 숟가락 및 포크와 갤럭시폰을 동시에 보여주면서 "초능력? 아니 초강력!"이라는 카피와 함께 갤럭시S6와 엣지는 "휘는 법이 없다"고 자랑하고 있다.

삼성의 신제품이 아이폰6플러스와 같은 수준의 압력밖에 견디지 못한다는 것이 드러난 이상 이 또한 허위 과장 광고가 된 셈이다.

삼성전자 갤럭시S6 및 엣지 홍보물./출처=삼성전자 홈페이지



지난해 9월 애플의 벤드게이트 당시 삼성전자가 트위터에 뿌린 홍보물.



더구나 삼성전자는 지난해 9월 애플이 아이폰6플러스를 출시하면서 벤드게이트에 휘말리자 이를 조롱하는 투의 광고 및 홍보문구를 상당수 퍼트렸다.

삼성은 당시 출시중이던 갤럭시 알파를 내세워 강한 메탈 일직선 이미지를 강조하는 스냅사진과 함께 '갤럭시 알파 스키니 진= 아무런 문제없음'이라는 홍보문구를 트위터 등 SNS에 뿌리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갤럭시S6 및 엣지의 성공을 통해 글로벌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선두권을 다시 회복하는 동시에 이재용 부회장 중심의 '포스트 이건희 회장' 체제를 굳히려 하고 있다.

하지만 애플의 벤드게이트를 조롱하던 삼성전자가 이번 실험결과 공개로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상도덕과 기술력 면에서 되레 조롱거리로 전락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졌다.

더구나 갤럭시S6엣지의 경우 자랑거리인 측면 곡선 디스플레이 부분이 50kg 정도의 압력에도 금이 가고 부서진다는 것이 드러난 만큼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 제대로 안착할 수 있을 지 의문이라는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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