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650선 껑충…시총 올해 31조↑
코스닥 시장이 연일 강세를 보이면서 '시가총액 1조 클럽'에 이름을 올린 코스닥 상장사 수도 급증하고 있다.
2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코스닥지수는 지난 25일 6년 9개월 만에 650선을 뚫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43% 오른 651.06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이 종가 기준으로 650선을 넘어선 것은 지난 2008년 6월 2일(651.11) 이후 처음이다. 이날 시가총액도 173조7000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코스닥지수는 지난달 24일 620선을 넘어선 뒤 이달 들어 630선(4일)과 640선(20일), 650선(25일)을 차례로 돌파하며 연일 고점을 높여가고 있다.
특히 시가총액 1조원이 넘는 코스닥 상장사는 모두 19개에 달한다. 연초와 비교하면 6개나 증가했다. 증권가에선 1조원 클럽 가입은 기관과 외국인 등 큰손의 투자로 이어진다는 분석까지 나온다.
시총 1조 클럽에 이름을 올린 상장사는 코스닥 대장주 셀트리온(7조8818억원)을 비롯해 다음카카오(6조7106억원), 동서(2조8016억원), CJ E&M(2조1612억원), 메디톡스(1조9577억원), 파라다이스(1조9553억원), 컴투스(1조9296억원), 이오테크닉스(1조6504억원), 내츄럴엔도텍 (1조4346억원), GS홈쇼핑(1조4116억원), SK브로드밴드(1조3925억원), CJ오쇼핑(1조3569억원), 콜마비앤에이치(1조2193억원), 로엔(1조2051억원), 산성앨엔에스(1조1248억원), 바이로메드(1조1060억원), 골프존 (1조1018억원), 서울반도체(1조932억원), 에스에프에이(1조90억원) 등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당분간 코스닥 강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올해 '1조 클럽' 가입 기업 수는 더 늘어날 것"이라고 관측했다.
한편 코스닥시장 시가총액은 지난해말 143조1000억원에서 지난 25일 173조7000억원으로 30조6000억원 증가했다.
코스닥 시가총액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제약 업종의 증가액이 가장 많았다.
제약업종 시가총액은 지난해말 14조9450억원에서 이달 24일 22조3733억원으로 7조4283억원 늘었다. 제약 업종 시가총액은 이달 들어서도 1조원 가까이 증가했다. IT부품과 반도체 업종은 올 들어 시가총액이 각각 2조5463억원, 2조1095억원 늘었다.
이 외에도 화학(1조3064억원), 소프트웨어(1조570억원), 기계장비(1조426억원), 디지털콘텐츠(9564억원) 등의 업종 시가총액 증가 폭이 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