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이명박 정권의 자원외교 비리 수사에 들어간 가운데 한국석유공사를 압수수색했다. 자원외교와 직간접적으로 연관된 공기업들도 사태 추이를 숨죽인채 지켜보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임관혁 부장검사)는 18일 서울 동대문구 답십리동 경남기업 본사와 울산 한국석유공사를 전격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경남기업과 한국석유공사 등이 참여한 컨소시엄이 2005년부터 2009년까지 러시아 캄차카 석유 광구 탐사에 3000억원 가량을 투자했다가 이렇다 할 실익을 거두지 못한 과정에서 비리 혐의를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또 새누리당 의원 출신인 성완종(64) 경남기업 자택 등에 대해서도 압수수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석유공사의 한 관계자는 "검찰의 수사 타깃은 경남기업인 것으로 안다"며 "경남기업 비리를 수사하면서 공사쪽에는 자료협조 요청이 온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