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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음악

'배철수의 음악캠프' 25주년…배철수의 하루 일과는?

배철수. /MBC



25년. 사람의 나이로 치자면 어엿한 성인으로서 학교를 다니고 있거나, 직장 생활을 하거나, 혹 가정을 꾸렸을 수도 있는 나이다. DJ 배철수는 25년이라는 긴 시간동안 MBC 라디오 '배철수의 음악캠프'를 매일 진행해 왔다.

배철수는 1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열린 '배철수의 음악캠프' 25주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25년간 반복돼 온 하루 일과를 소개했다.

"오전 9시에 일어나 한 시간 정도 뒹굴 뒹굴 거립니다. 좋게 말해 명상이고 오늘 하루를 어떻게 보내볼까 생각하죠. 집에 밥 차려줄 사람이 없어서 일단 오후 12시까진 밖으로 나옵니다. 점심 약속을 잡아 우리 정찬형 PD랑도 먹고 배순탁 작가랑도 식사를 같이 하죠."

그는 주로 자신보다 어린 '젊은 친구들'과 밥을 같이 먹는다고 밝혔다.

"젊은 사람들하고 얘기를 나눠야 좋더라고요. 제 또래 친구들끼리 만나면 하는 얘기는 뻔 하거든요. 어디 관절이 아프다는 둥, 뭐가 몸에 좋다는 둥 이런 얘기만 하니까요."

점심 식사를 마친 뒤 그는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한다. 녹음할 게 있으면 주로 이 시간대를 이용한다고 한다.

"남들이 보면 일 한다는 생각을 안 할 거예요. 커피 한 잔 들고 스튜디오 구석에 앉아 있으면 일하는 것처럼 보이진 않겠죠. 그러다 오후 4시가 되면 생방송 스튜디오로 향합니다. 거기에 가서 그날 방송에 나갈 음악도 듣고 하지요."

배철수. /MBC



'음악캠프'를 통해 방송되는 음악의 99% 이상은 이미 그가 알고 있는 노래다.

"모르는 음악을 틀 순 없죠. 일단 들어봅니다. 제가 모르는 음악을 청취자들에게 들어보라고 하는 건 아닌 것 같아요. 사람들이 '넌 왜 그렇게 일찍 가느냐'고 묻더군요. 얼마 전 엘리베이터에서 유재석 씨를 만났는데 '아니, 형님 왜 벌써 나오셨어요'라고 하길래 '원래 이 시간에 나온다'고 말했죠."

그는 "솔직히 할 일이 별로 없어서 일찍 나온다"고 말했지만 라디오는 이미 그의 삶 그 자체가 됐기 때문에 '배철수'와 '음악캠프'를 분리해서 생각할 수 없다고 했다.

"(라디오 진행하기)이전 10년을 거칠게 살아서 그런지 일찍 나와서 방송국 친구들이랑 얘기하는 게 참 재밌어요. 하지만 방송이 끝나면 바로 집에 갑니다. 다른 프로그램 팀은 끝나고 회의도 하던데, 저희는 끝남과 동시에 짐 싸서 바로 집으로 가죠. 집에 가선 밥 먹고 잡니다."

배철수. /MBC



1990년 3월 19일 첫 방송을 시작한 '배철수의 음악캠프'는 이제 한국을 대표하는 팝 전문 라디오 프로그램이 됐다. 그는 오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매일 2시간씩 하루도 빠짐없이 청취자들에게 팝송을 소개했다.

"우리 작가들이 매우 좋은 글을 써줍니다. 그걸 매일 읽다보니 저도 조금은 나은 인간이 된 것 같습니다. 학계나 음악계의 대가를 초대해 이야기를 나누면서 많은 것들을 배웠습니다. 물론 청취자들에게서도 참 많이 배우죠. '음악캠프'라는 프로그램이 인간 배철수를 만든 셈입니다."

한편 '배철수의 음악캠프'는 25주년을 축하하기 위해 13~15일 사흘간 특별 생방송 '라이프 이즈 라이브(Life is live)'를 진행한다. 특별 생방송엔 이승환밴드, 부활, 킹스턴루디스카, 박주원밴드with말로(이하 13일), 넥스트, 시나위, 크라잉넛, 바리abandoned(이하 14일), 장기하와 얼굴들, 강산에밴드, 타니모션, 윈터플레이(이하 15일) 등이 출연한다.

또 방송 25주년을 기념해 팝의 역사를 총망라하는 기념 앨범도 오는 25일 발매된다. 소니뮤직에서 나오는 음반에는 아바, 퀸, 사이먼 앤 가펑클, 엘비스 프레슬리 등 1950~1970년들의 명곡이 수록돼 있다. 유니버설 뮤직은 리차드 막스, 라디오 헤드, 브리트니 스피어스, 오아시스 등 1980~1990년대 히트곡을 엄선했다. 워너 뮤직은 마룬5, 노라 존스, 제이슨 므라즈, 브루노 마스 등 2000년대 이후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사랑받고 있는 노래를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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