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앱 시장에서 미래 먹거리를 발견한 유통업계가 배달 서비스를 줄이어 론칭하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오픈마켓 1위 G마켓은 올해 초부터 모바일 전용 배달 코너를 오픈하고 치킨·보쌈·족발·중화요리·분식 등 본인 집과 가까운 곳에 위치한 음식점의 배달 음식을 간편하게 주문 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G마켓은 초기 활성화를 위해 'G배달 데이' 행사를 3월 한달 간 4번에 걸쳐 총 6만장의 할인쿠폰을 지급한다. 할인쿠폰 비용만 약 1억8000만원에 달한다. G마켓은 당분간 매달 비슷한 규모의 마케팅 비용을 투입해 운영할 계획이다.
박지영 G마켓 로컬사업팀장은 "1인 가구 증가 등으로 배달 음식 서비스가 인기를 얻고 있다"며 "배달 주문이 많아지는 주말을 겨냥해 매주 금요일마다 할인쿠폰을 지급하는 만큼 앞으로 금요일은 G마켓 배달 할인받는 날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소셜커머스 티몬은 지난해 5월 전국 지역 상권에서 이용할 수 있는 배달 서비스를 론칭했다. 쿠폰 구매 후 별도로 전화주문을 해야했던 기존 방식을 개선해 구매와 동시에 바로 배달 주문이 접수되도록 서비스도 개편해 경쟁력을 갖췄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또 검증된 배달업체의 상품을 선별해 소개하고 적립금과 가격할인, 무료메뉴 제공과 타임세일 등을 통해 티몬 배달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소비자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배달 앱들이 경쟁해온 배달 음식 서비스 시장에 유통업계까지 뛰어들며 배달 서비스 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오픈마켓·소셜커머스 등 업태의 구분과 업체간 상품 변별력이 없어지면서 업체들은 기존에 취급하지 않았던 서비스로까지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며 "앞으로 배달 서비스도 기존 배달 애플리케이션(이하 배달앱)과는 다른 차별화된 서비스와 아이디어가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1인 가구와 맞벌이 가구가 증가하면서 지난해 배달앱 시장은 연간 1조원 대로 급성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