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정월대보름, '부럼' 남자한테 참 좋은데…'스태미너' 식품 각광
오늘 정월대보름, '부럼' 남자한테 참 좋은데…'스태미너' 식품 각광
정월대보름에 먹는 대표적인 전통 음식인 '부럼'이 건강식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특히 스태미너 향상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풍속 및 민속학계에 따르면 부럼은 음력 정원 보름날 아침에 까먹는 잣, 날밤, 호두, 은행, 땅콩 등의 견과류를 일컫는 말이다.
부럼은 깨면서 악운을 물리친다는 의미가 크지만, 견과류에 풍부한 불포화 지방산이 겨울 내내 상했던 혈관과 피부를 기름지고 부드럽게 만들어주어 실제 부스럼 예방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부럼은 대개 자기 나이 수대로 깨문다. 깨물면서 1년 동안 무사태평하고 부스럼이 나지 말라고 기원하는데 이렇게 하면 이가 단단해진다고 한다.
견과류에 들어있는 올레인산·리놀레산 등과 같은 불포화지방산은 뇌신경 세포를 성장시켜 아이들의 두뇌 발달과 중·노년층 치매 예방에 도움을 주고 스태미너를 향상시키는데 효과가 있다.
호두에는 두뇌 발달에 필요한 DHA 전구체가 많이 함유되어 있고 무기질 및 비타민 A와 B도 풍부하다. 또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주는 필수지방산인 불포화지방산, 필수 아미노산도 많이 들어 있다.
아몬드에는 비타민 E가 100g당 26㎎(호두는 0.7㎎)이 들어 있다. 비타민 E는 유해(활성) 산소를 제거하는 강력한 항산화 물질이며, 성인병을 억제하고 노화를 지연시키는 안티에이징 효과가 뛰어나다.
아몬드 껍질에는 항산화 물질인 플라보노이드(flavonoid)가 함유되어 있으므로 껍질째 먹는 것이 좋다.
부럼 중 잣은 피부탄력을 향상시키고 혈압을 내리는데 효과가 있다.
또 견과류는 암에 대한 저항력을 높인다. 일부 암세포의 증식을 억제하며 암을 유발할 수 있는 활성산소를 파괴한다.
견과류는 섬유질이 풍부하며 지방 흡수를 방해하는 영양소를 함유하고 있어서 다이어트에도 좋다. 또 포만감을 주어 음식을 많이 먹지 않게 한다.
은행은 천식, 가래, 기침, 결핵 등 기관지 및 호흡기 질환 개선에 도움을 준다. 혈관을 넓히는 역할을 해 혈액순환 개선에도 효능이 있고 노화방지에 효과가 있다. 낮 동안에는 소변을 잘 가리다가 밤에만 오줌을 지리는 '야뇨증'에도 좋다.
부럼은 다소 퍽퍽한 식감으로 즐겨 먹기는 꺼리는 소비자들이 많지만 최근에는 이런 소비자를 위해 더욱 더 맛있고 건강하게 부럼을 즐기는 다양한 방법들이 소개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