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아그라(성분명 실데나필시트르산염)'에 이어 발기부전 치료제 2차 대전이 시작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한국릴리 '시알리스(성분명 타다라필)'의 9월 특허 만료를 앞두고 국내 제약사들이 시알리스의 제네릭 의약품(복제 의약품)을 잇따라 허가받았다.
지난해 한미약품의 '타달정'이 복제 의약품 중 최초로 허가됐으며 올해 들어 ▲해피롱정(삼진제약) ▲바로타다정(신풍제약) ▲자이리스정(동구바이오제약) 등 총 3개의 의약품이 허가를 마쳤다.
게다가 지난해에만 타다라필 성분의 의약품을 개발하기 위해 승인된 생물학적동등성 시험계획이 23건에 달한다. 특히 대웅제약과 일동제약, 광동제약과 유한양행 등 국내 대형 제약사들도 복제 의약품을 개발해 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다.
아울러 필름 형태로 개발된 씨티씨바이오의 '리드메인'과 서울제약의 '불티움'까지 가세해 발기부전 치료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또 이들 제품들은 가격경쟁력을 내세워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비아그라 등 실데나필시트르산염 제품군과 타다라필 성분의 의약품 간의 경쟁도 심해지면서 발기부전 치료제 시장에 또 한 차례 지각변동이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국내 발기부전 치료제 시장에서는 부동의 1위였던 비아그라의 특허 만료 후 복제 의약품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점유율이 분산됐고 이 틈을 타 시알리스가 1위를 차지해 유지하고 있다. 더욱이 한미약품의 비아그라 복제 의약품인 '팔팔정'이 현재 시알리스에 이어 2위를 기록 중이며 매출량을 기준으로 하면 팔팔정이 1위다.
제약업계 한 관계자는 "비아그라 등 발기부전 치료제의 성장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시알리스의 복제 의약품이 출시되면 경쟁은 더욱 뜨거워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