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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야구

올해 프로야구 '괴물 신인' 나올까…삼성 구자욱·한화 김민우·넥센 김정훈 등 주목

한화 신인투수 김민우(왼쪽)와 삼성 외야수 구자욱.



프로야구 한 해 농사의 가장 중요한 시기는 스프링캠프다. 이 시기 각 팀 코칭스태프는 새롭게 등장하는 기대주를 꼽으며 흐뭇해한다. 올해 역시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급부상한 신인들이 있다.

가장 먼저 주목을 받은 선수는 삼성 외야수 구자욱(22)이다. 2012년 삼성에 입단한 그는 그동안 한 번도 1군 무대를 밟아 보지 못했다. 첫해 2군에만 머물렀고, 2013년 상무에 입대해 두 시즌을 보냈다.

하지만 올해 류중일 감독이 여러 차례 언급하면서 오키나와 캠프의 최고 관심사로 떠올랐고, 연습경기에서도 연일 맹타를 휘둘러 기대감을 높였다. 189㎝의 큰 키에 외모 또한 수려해 팬들의 눈길을 잡아끌었다.

구자욱은 "호리호리한 체구에 힘을 붙이고자 스프링캠프에서 체중 증량을 목표로 했지만, 강도 높은 훈련에 자꾸 살이 빠져 걱정"이라며 "다른 목표는 없다. 1군에 진입해 최대한 많은 경기에 나서고 싶은 마음 뿐"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한화 신인투수 김민우(20)도 주목해야 할 신인이다. 김성근 감독의 눈길을 사로잡아 일본 고치 스프링캠프에 합류한 그는 실전훈련에서 팀 내 가장 많은 이닝을 던지며 집중 테스트를 받고 있다.

자체 홍백전과 대외경기 포함 7차례 연습경기에 등판해 16이닝을 소화하며 6실점(5자책)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 2.81로, 16이닝을 던지는 동안 13개의 삼진을 잡으며 볼넷을 4개밖에 허용하지 않았다.

지난 22일 KIA와의 연습경기에서는 8회 구원등판해 2이닝 동안 안타 1개를 맞았을 뿐 탈삼진 2개를 포함해 무실점 역투를 펼쳤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1km였지만 공이 묵직했고, 낙차 큰 커브까지 가미해 타자들의 타이밍을 빼앗았다.

계형철 코치는 "현재 우리 팀에서 가장 좋은 공을 던지고 있다"며 "폼을 교정하고 있는데 많이 부드러워졌다. 공 자체가 무겁고 배짱도 좋다"고 기대를 나타냈다.

넥센 투수 김정훈(24)도 주목할 만하다. 선발로 전환한 셋업맨 한현희의 빈자리를 메울 후보로 떠오르고 있는데, 직구가 150km에 육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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