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자 10명 중 8명은 문제점을 알면서도 과도한 취업 준비에 매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사람인이 24일 구직자 874명을 대상으로 '취업시장에서 비정상이라고 생각되는 것'을 조사한 결과, '실무에 필요 없는 스펙 쌓기'(54.3%)가 1위에 올랐다.

2위와 3위는 각각 '불필요한 직무에서 영어 실력 우대'(48.7%)와 '고학력 구직자 증가'(35.4%)가 선정됐다. 이밖에 '연수 등 해외경험 필수로 인식'(34.2%), '대기업만 바라며 장기 구직'(30.5%), '무리한 취업 사교육'(25.9%) 등이 거론됐다.

한편 응답자의 81.8%는 스스로 비정상적인 취업 활동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1위는 '실무에 필요 없는 스펙 쌓기'(38.2%·복수응답)였으며 2위는 '대기업만 바라며 장기 구직'(21.1%)이었다.

비정상인 것을 알면서도 행동한 이유로는 '그래야 취업할 수 있어서'(31.8%)와 '별다른 방법이 없어서'(31.5%) 등이 주를 이뤘다.

이들 중 절반 이상인 52.2%는 '앞으로도 비정상적인 구직 활동을 계속 할 것'이라고 답해 씁쓸함을 자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