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주말까지 포함하면 최소 5일의 연휴다. 또 모처럼 고향을 찾을 생각에 벌써부터 마음이 들뜬 이들이 많다. 하지만 명절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명절증후군'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명절증후군은 명절로 인해 유발되는 폭넓은 증상을 일컬는 말이다. 병이라고 생각하기에는 특별한 원인을 찾기 어렵고 하나의 공통된 배경에서 다양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또 대부분의 증상은 명절이 지난 후 자연스럽게 사라지지만 일부는 특정한 질환으로 발전하기도 해 주의가 요구되기도 한다.
명절증후군에 가장 취약한 대상은 역시 주부다. 명절로 인해 발생하는 대부분의 가사노동이 주부에게 집중되기 때문이다. 주부들이 자주 고통을 호소하는 부위는 손목과 무릎이다. 집안일과 음식을 만들고 차려내며 손목과 무릎에 무리가 생기는 것이다.
이런 통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일하는 중간중간 휴식을 취하고 자주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좋다. 아울러 손목이 아플 때는 주먹을 꽉 쥐었다가 천천히 푸는 동작을 반복하는 것이 도움이 되며 20~30분 가량 온찜질을 하는 것도 피로를 풀 수 있는 방법이다.
특히 근육과 관절의 퇴행 현상이 심화되는 40~50대 중·장년층은 관절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동선과 생활패턴을 살펴야 한다. 게다가 명절 때마다 같은 증상이 발생하고 있다면 그 피로감이나 스트레스가 누적된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이 경우라면 명절 후 병원을 찾아 전문의의 진단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윤형조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정형외과 과장은 "명절 후 관절 이상으로 병원을 찾는 사람들이 많다. 없던 증상이 생겼거나 통증이 심해진다면 반드시 병원을 찾아 질환 유무를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