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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TV방송

'나는가수다3' 양파, 링거 투혼 속 혼신의 열창 "진정한 1등"

가수 양파 /MBC 나는가수다 방송 캡처



‘나가수3’ 양파가 컨디션 난조에도 불구하고 온 몸으로 열창하며 관객의 혼을 쏙 빼 놓았다.

링거투혼을 불사른 양파는 ‘그대와 영원히’를 혼신의 힘을 쏟아 노래해 당당하게 2위에 등극하며 감동을 안겼다.

13일 방송된 MBC ‘나는 가수다-시즌3’ 3회 공연 주제는 ‘내가 부르고 싶은 곡’이었다. 양파는 지난 회 ‘내 마음을 움직인 1990년대 명곡’이라는 주제로 진행된 1라운드 1차 경연에서 패닉의 ‘달팽이’를 불러 3위에 올랐었다.

이날 양파의 표정은 시작부터 어두웠다. 지친 기색이 역력한 양파는 무대 위에서 ‘그대와 영원히’를 부르다 눈물을 흘렸고, 목소리가 나오지 않는 상황까지 이어졌다. 양파는 “어우 너무 힘들어 눈물 나. 너무 아파. 몸이 너무 안 따라줘”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줬다.

이날 경연 결과로 1라운드, 첫 번째 탈락자가 발생되기 때문에 양파의 마음은 더욱 무거웠을 터. 양파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링거를 매일 맞으면서 감기가 빨리 낫길 바랐는데 몸이 계속 떨리고 있다”고 말했다.

본격적인 경연이 시작됐지만 양파의 상태는 호전되지 않았다. 양파는 “이렇게 정신적, 육체적으로 힘든 상황에 처해져 본 게 오랜만이다. 데뷔 때 이후로 처음이다. 목이 좀 거칠기는 하지만 주어진 환경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양파는 “유재하 씨가 만든 노래를 언젠가 꼭 한 번 불러보고 싶다는 욕심이 있었다. ‘그대와 영원히’를 듣는데 눈물이 정말 많이 나더라. 노래가 가지고 있는 힘이 정말 진해서 마음과 마음을 열고 들어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청중평가단은 양파를 큰 박수로 맞이했고, 양파는 마음을 가다듬고 의자에 앉았다. 연주가 시작되고 양파는 한 음, 한 음을 이어나가기 시작했다. 노래가 진행될수록 양파의 가녀린 목소리는 더욱 힘을 발했고, 아름다운 미성이 무대 위를 가득 메웠다.

후반부에서 양파는 힘을 얻은 듯 더욱 강해졌다. 아픈 상황에서도 최선을 다하는 양파의 모습은 무대를 어떻게 해서든 제대로 끝내겠다는 프로정신이 제대로 발휘되며 깊은 감동을 줬다.

양파는 애드리브에서도 높은 고음을 완벽하게 소화해내며 청중평가단의 끊임없는 환호를 받았다. 권태은은 “오늘 양파가 1등이다”라고, 이본은 눈물을 닦으며 말을 잇지 못했다.

김연우는 “아픔의 서러움까지 음악에 쏟아 부었다”고, 조규찬은 “노래를 들을 때 웬만하면 눈물이 안 나는데 ‘나의 사랑’을 반복할 때 이겨낼 수 없는 뭉클함이 있었다”고 극찬했다.

양파는 무대에서 내려온 뒤 “어떤 생각이 드냐”는 제작진의 질문에 “힘들어도 최선을 다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끝났으니까 다행이다 싶다. 몸이 너무 안 좋아서 무대 위에서 잘 못하면 어떡하나 싶었다. 아쉬움은 없다. 무사히 마쳐서 감사하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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