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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Global Metro

[메트로 모스크바] 쓰레기에서 금 만들고 모래로 전기 생산하는 이색 과학자들



이색 연구에 매진하는 러시아 과학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4일 메트로 모스크바 보도에 따르면 최근 모스크바 정부는 러시아 신진 과학자들로 구성된 과학자 단체 10곳에 100만 루블(약 1600만원)씩을 지원했다. 이들 과학자들의 연구 목적은 러시아인들의 생활 수준 향상으로 쓰레기에서 금 만들기, 담배에서 신약 개발하기, 모래를 이용한 발전 등 이색 분야가 대부분이다.

이번에 지원금을 받은 생물학자 따찌야나 코마로바야와 예카테리나 쉐수코바야는 담배 잎에서 HER2의 치료제 성분을 추출해 신약을 개발하는 연구를 하고 있다. 쉐수코바야 박사는 "담배 잎에서 박테리아를 배양한 후 5일이 지나면 신약에 필요한 항체를 추출할 수 있다"며 "신약이 개발되면 많은 유방암 환자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막심 무라비요프 박사는 미생물을 이용해 광물 기업 폐기물에서 금을 추출하는 연구를 하고 있다. 무라비요프 박사는 "현재 광물 기업이 배출하는 막대한 양의 폐기물이 우랄 지역에 쌓여있다. 이는 환경파괴의 주범"이라며 "폐기물 1톤에서 1그램의 금을 만들 수 있다. 폐기물을 재활용할 수 있다는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아나스타시야 일류히나 박사와 미하일 블라스키느이 박사는 모래의 주성분인 알루미늄을 이용해 축전지를 만드는 연구를 하고 있다. 일류히나 박사는 "모래에서 규소를 분리하고 산화시킨 후 여러 과정을 거쳐 전지를 만들고 있다"며 "현재는 실험 단계이지만 향후 안정화된 전지를 만들 수 있도록 산화를 늦추는 방법도 연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리야 부야노바 기자·장윤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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