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협 원톱…차두리 오른쪽 풀백 마지막 태극마크 '불꽃'
호주와의 아시안컵 결승전에서 득점포를 가동할 것으로 기대되는 손흥민.
한국 축구 대표팀이 31일 55년 만의 아시아 정상으로 가는 최후의 한판승부에 들어간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31일 오후 6시(한국시간) 호주 시드니의 스타디움 오스트레일리아에서 개최국 호주와 2015 아시안컵 결승전을 치른다. 한국은 1956년 홍콩, 1960년 서울 대회에서 우승한 뒤 55년 동안 아시아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선수들에게 충분한 휴식을 줘 컨디션을 최상으로 끌어올리고 있다"며 "호주가 홈 어드밴티지는 있지만 우리도 전력 공백이 없어 승리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호주전 예상 라인업은 다음과 같다.
최전방 공격수는 '군대렐라' 이정협(26·상주 상무)이 선다. 좌우 윙어에는 손흥민(레버쿠젠), 한교원(전북 현대), 공격형 미드필더에는 남태희(레퀴야)가 출격할 가능성이 높다. 한 방을 갖춘 이근호(엘 자이시)는 2선 공격수로 지원사격을 한다.
중앙 미드필더 듀오는 주장 기성용(스완지시티)과 박주호(마인츠)가 포진해 공수를 연결한다. 좌우 풀백은 김진수(호펜하임), 차두리(FC서울), 센터백으로는 곽태휘(알힐랄), 김영권(광저우 헝다)이 맡는다.
골키퍼 장갑은 김진현(세레소 오사카)이 끼고 수비진과 함께 무실점 전승을 수호할 태세를 갖추고 있다.
대회 초반 감기몸살로 고생했던 손흥민이 절정의 컨디션을 자랑하고 있어 호주전 득점포 가동이 기대된다.
이정협은 "8만여 호주 관중이 함성을 지르겠지만, 절대로 기죽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대우 한국 선수단장은 "부상자가 한 명도 없다"며 "감독, 코치, 의무진, 물리치료사, 주방장까지 모두 합심해 선수들이 절정의 상태로 결승전에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