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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호의 베이스볼 카페] 오타니의 도전과 한국야구의 현실

일본 야구단의 전지훈련은 2월 1일부터 시작한다. 전지훈련을 앞두고 언론의 관심을 받는 뉴스인물은 단연 닛폰햄의 오타니 쇼헤이(21)이다. 투수와 타자를 겸업하는 괴물선수로 입단 3년째를 맞아 연일 스포츠지의 1면을 장식하고 있다.

첫 번째는 시속 170㎞ 여부이다. 작년 시즌 162㎞를 찍어 일본의 토종 투수로는 가장 빠른 투수로 등극했다. 올해는 메이저리그 최강속구 투수 아롤디스 채프먼(신시태티)에 필적하는 구속을 찍을 지 관심을 모은다. 비록 170㎞는 아니더라도 근접하는 스피드를 낼 것으로 기대 받고 있다.

그 이유가 있는데 투구가 제법 안정됐고 육체개조에 많은 공을 들였다. 마운드에서 주도권을 갖고 심리적으로도 우위에 있다는 것도 강점이다. 특히 와인드업 투구폼으로 돌아간다. 그 동안 마운드에서 주자가 있을 때의 셋업 포지션에서 던졌는데 와인드업으로 던지면 볼에 힘과 스피드를 더 붙일 수 있다.

두 번째는 승수이다. 그는 작년 시즌 11승을 거두었다. 때문에 아직은 일본을 대표하는 투수는 아니다. 그러나 올해는 15승은 물론 20승에 도전한다. 빠른 성장세가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마쓰자카 다이스케, 다르빗슈 류, 다나타 마사히로의 뒤를 잇는 일본의 괴물 에이스 반열에 도전한다.

마지막으로는 타자의 기록이다. 작년 시즌 10홈런을 날렸는데 올해는 타율 3할과 20홈런을 노린다. 올해는 타격에서도 정교함과 장타력 모두 상당한 진화를 이룰 것으로 기대 받고 있다. 한국의 김성한은 1982년 프로원년에 10승-타율 3할-13홈런을 기록했다. 오타니는 21세기 신기원을 준비하고 있다.

이런 점에서 오타니는 흥행의 기둥이다. 일본야구는 최근 스타부재에 시달리고 있지만 그래도 오타니 같은 스타들이 꾸준히 등장해 팬들의 관심을 끌어 모은다. 관중수도 매년 2000만 명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간판선수는 해외에 빼앗기고 새로운 스타가 나타나지 않는 한국야구에 비한다면 행복한 리그이다. /OSEN 야구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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