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마시면 1년에 100만원 절약… 관련 클래스 인기
홈카페족들이 전문 바리스타의 설명을 들으며 커피 만드는 법을 배우고 있다. /어라운지 제공
날로 치솟는 커피값에 소비자들이 원두를 직접 구매해 집에서 커피를 내려 마시기 시작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집에서 커피를 내려 마시는 이른바 '홈카페족'은 매년 20% 이상 늘고 있으며, 관련 용품 판매 또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실제로 커피 유통 전문 브랜드 어라운지의 핸드드립 용품 판매율은 지난 2013년에 비해 2014년 200% 이상 뛰었으며, 원두를 구입하는 소비자도 42% 늘었다. 더불어 최근 몇 달 사이 사이폰·프렌치프레스 등의 고급 커피 추출기구의 판매량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라고 업체 측은 전했다.
홈카페족이 증가하는 가장 큰 요인은 비용에 있다. 스타벅스·카페베네 등 유명 프렌차이즈 커피전문점의 아메리카노 가격은 4000원 안팎으로, 매일 한 잔의 커피를 마신다고 하면 연간 총 146만원의 비용이 지출된다.
반면 집에서 핸드드립 기구를 사용해 내려 마시는 경우 이보다 저렴하다. 어라운지 판매 제품을 기준으로 가정해볼 때 하리오 드립세트와 1년치 종이 필터 가격은 5만원, 여기에 200g에 1만5000원짜리 원두를 구입해 1잔에 7g씩 추출하면 1잔에 535원 정도다. 연간 커피값은 32만8500원이다.
홈카페족이 늘면서 관련 클래스도 다양하게 등장했다. 업계에서는 보다 전문화된 내용으로 고객들의 발길을 붙잡고 있다.
어라운지는 커피 마니아들을 위해 다양한 커피 추출 기구에 대한 이론과 실습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CJ푸드빌의 투썸플레이스 역시 매달 커피 관련 정보와 함께 핸드드립 커피 실습·로스팅체험 등을 주제로 커피 아카데미 열고 있으며 참가비는 무료다.
탐앤탐스도 최근 홈카페 과정을 개설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핸드드립을 중심으로 다양한 추출법을 할려주며 5회에 20만원이다.
업계 관계자는 "집에서 내려마시는 커피는 비용이 절약될 뿐 아니라 본인의 취향에 맞는 원두를 직접 선택할 수 있어 만족도가 매우 높아 앞으로 홈카페족은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