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 큰 수술에도 도전 지속···바이애슬론·산악 선수로도 활동 중
장애를 딛고 해발 3000미터가 넘는 산을 정복한 '의지의 사나이'가 화제다.
메트로 모스크바는 노보시비르스크에 살고 있는 막심 쿠브리츠키가 최근 의족을 착용한 채 3400미터의 알타이 산을 정복했다고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쿠브리츠키는 몇 해 전 불의의 사고로 큰 수술을 받고 왼쪽 다리를 절단한 장애인이다. 조금만 무리를 하면 쇼크가 올 정도로 상태가 심각하다. 하지만 이같은 고난도 쿠브리츠키의 도전의지를 꺾지는 못했다. 그는 병원에서 퇴원하는 즉시 체력 단련을 시작했다.
쿠브리츠키는 "사고로 두 번의 큰 수술을 했지만 결국 다리를 절단하고 의족을 착용해야 했다"며 "하지만 모든 것이 끝났다는 생각은 한 번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노보시비르스크 첨단보조기제작 업체의 도움으로 등산에 적합한 특수 의족을 만들 수 있었다"며 "노보시비르스크 주 장애인 바이애슬론과 산악선수로도 활동 중"이라고 덧붙였다.
쿠브리츠키는 도전에 나설 때 안전 규칙을 철저히 지킨다. 매번 몸 상태를 체크하고 조심한다.
쿠브리츠키는 "알타이 시에 위치한 세베로 추이스크 산을 등반하기 전에 한 달 정도 여러 가지 준비를 했다"며 "장애인 선수에게 무리한 등반은 매우 위험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몸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무거운 배낭은 짊어지지 않는 등 최대한 의족이 다리에 부담을 주는 일을 피했다"고 말했다.
앞으로도 계속 새로운 도전을 계속할 것이라 말하는 쿠브리츠키의 소식을 접한 러시아 네티즌들의 반응도 뜨겁다. '러시아의 진정한 산악인' '의지의 사나이' '큰 용기에 박수를 보낸다'는 응원의 댓글이 쏟아지고 있다.
/가리나 멜리 기자·정리 이국명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