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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연극/뮤지컬

'해롤드앤모드' 강하늘 "연극 무대는 나의 집, 밑천 드러나기 전에 돌아온 것"

연극 '해롤드 앤 모드' 박정자(왼쪽)와 강하늘. /샘컴퍼니



배우 강하늘이 자신의 고향인 연극 무대로 돌아왔다.

강하늘은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tvN 드라마 '미생'에서 장백기 역을 완벽히 소화하며 차세대 연기파 배우로 떠올랐다. 영화·드라마 등 러브콜이 쏟아지는 가운데 그는 연극 '해롤드 앤 모드'를 차기작으로 선택했다.

강하늘은 15일 오후 서울 중구 장충동 국립극장 달오름 극장에서 열린 연극 '해롤드 앤 모드' 기자간담회에서 "'미생'이 중후반쯤 들어섰을 때 이 작품을 선택했다"며 "드라마는 순발력을 필요로 한다. 카메라 앞은 무척 치열하다. 연극무대에선 무언가를 배우고 얻어가는 느낌이었는데 그곳에선 내가 가진 능력치가 100이라면 그 모두를 써야만 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대로 가다간 내 밑천이 드러날까 무서웠다. 나는 무대에서 출발한 배우다. 연극 무대에서 많은 것을 배웠다"며 "무대는 내게 집 같은 곳이다. 집 나가면 고생이라더니 진짜였다. 집으로 돌아와서 다시 배우고 충전하고 또 고생하러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해롤드 앤 모드'에서 자살 시도가 취미인 19세 청년 해롤드 역을 맡았다. 한없이 해맑고 사랑이 넘치는 순수한 영혼을 지닌 80세 할머니 모드는 박정자가 연기한다.

이날 박정자는 "강하늘의 인기 덕분에 객석의 연령대가 낮아졌다"며 "중년 관객부터 젊은 관객들까지 객석을 가득 채우고 있다. 이것이 내가 바라던 극장의 풍경"이라고 말했다.

박정자는 지난 2003년 '해롤드 앤 모드' 초연 이후 총 다섯 명의 해롤드와 호흡을 맞췄다. 강하늘은 여섯 번째 해롤드다. 이에 대해 박정자는 "이번엔 강하늘의 인기에 편승에 이 작품을 하고있다"며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한편 19세 청년 해롤드와 80세 할머니 모드의 우정과 사랑을 그린 '해롤드 앤 모드'는 오는 3월 1일까지 국립극장 달오름 극장에 오른다. 연출은 연극 한류의 선봉장 양정웅 감독이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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