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커스(해원·초이(최석훈)·민경진·김진완·이동현)./팬 엔터테인먼트 제공
"데뷔 때 목표는 신인왕, 지금 목표는 시상식 참석"
"현실을 제대로 알게 됐죠…대포를 준비하고 있어요"
소통·스토리텔링으로 루커스의 진짜 모습 알리고파
지난주, 두번째 싱글 '브레이크 야(Break Ya)'로 음악방송에 연이어 모습을 드러낸 신인 아이돌 그룹이 있다. 지난해 7월 '모델돌' '기럭지돌' 등의 수식어와 함께 파격적인 데뷔 싱글 '기가막혀'를 선보였던 5인조 그룹 루커스(정해원·초이(최석훈)·민경진·김진완·이동현)였다. 무대가 먼저였고 음원은 13일 공개됐다. '선 무대, 후 음원'의 시간차 공격을 감행한 이유는 분명해보였다.
"일단 대중에게 '저희가 이렇게 바뀌었습니다'라고 보여주는 게 먼저라 생각했어요. '기가막혀' 때와는 완전히 달라졌거든요."(경진)
"'브레이크 야'는 기타 사운드가 돋보이는 댄스곡이에요. 지난해 어둡고 딱딱했던 모습을 시원하고 밝은 모습으로 바꿨습니다. '기가막혀'는 콘셉트에 초점을 맞춘 곡이었어요. '멋있게 가보자' 했는데 너무 멀리 가버린거죠. 이제 진정 우리한테 맞는 모습을 찾은 것 같아요."(초이)
그랬다. 지난해 여름, 평균 신장 184㎝에 달하는 신인 아이돌 그룹의 등장은 어딘가 어색해보였다. 음산해 보이기까지 한 콘셉트, 뮤직비디오에서는 화생방 마스크도 쓰고 나왔다. 신선했지만 충격이 더 컸다. 무더위가 기승을 부린 한여름이었다. 멤버들은 냉엄한 현실을 바로 알았다.
"생각처럼 잘 되지 않았죠. 새로운 것을 보여드리고 싶다는 생각, 좀 더 발전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는 생각이 솟구쳤어요. 오기가 생기더라고요."(초이)
"당시 '기가막혀' 무대를 일본에서는 좋게 평가해 주셨습니다. 일본 'K팝 커버댄스 축제'에 저희를 카피한 팀도 나오더라고요. 오히려 1집을 '해외에서 먼저 했으면 더 낫지 않았을까'도 생각했어요."(해원)
"당시에는 콘셉트가 좋아서 하긴 했는데 다소 어두웠던 면이 있어서 팬들에게 먼저 다가서기 어려웠던 것 같아요."(진완)
"현실을 제대로 알게 해준 소중한 경험이었습니다."(경진)
"원래 겨울에 나왔어야 했던 앨범이에요. 당시 나왔던 다른 보이그룹하고 비교해보면 저희만 어두운 콘셉트였더라고요. 팬분들이 무서워했어요."(동현)
루커스 멤버들은 그래서 올 한 해가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달라진 모습, 아니 좀 더 실제와 같은 본연의 모습으로 대중 앞에 서겠다고 의지를 보였다. 요즘 아이돌이 꺼리는 SNS 활동도 활발히 할 계획이다. 회사 차원이 아닌 사적인 이야기도 많이 나누겠다는 각오다.
팀 외적인 활동도 준비 중이다. 해원은 조만간 드라마를 통해 연기돌의 면모를 보일 예정이고 초이는 인기 걸그룹 멤버와 듀엣곡을 준비 중이다. 동현은 꾸준히 연기 수업을 받고 있다. 루커스가 일단 잘되고 , 향후에 연기로 도전하겠다는 그의 말에서 진심이 느껴졌다.
그룹 멤버 각자의 개성이 팀을 살리기도 죽이기도 하는 요즘, 특히 예능감이 중요해졌다. 루커스는 어디든 자신 있다고 의지를 불태웠다. 메인보컬 초이는 '불후의 명곡' '유희열의 스케치북'을 꼽았고 유일한 팀 내 랩퍼이자 막내 진완은 '런닝맨'에서 달려보고 싶다며 "'쇼미더머니' 같은 힙합 프로그램도 자신있다"고 했다. 경진은 의외로 '아이돌 육상대회'를 꼽았다.
"1집에서 현실을 알았다면 2집에서는 발판을 만들고 싶어요. 공백 길지 않게 앨범을 꾸준히 내려고 준비 중입니다. 대포를 장전하고 있는 느낌이랄까?(웃음)."(해원)
"세 번째 앨범도 준비중입니다. 대중들에게 루커스라는 이름을 계속해서 알리고 싶어요. 잊혀지지 않게 살아남는 것, 그게 목표입니다."(초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