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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아티아 첫 여성 대통령 탄생…현직 대통령은 패배

크로아티아 첫 여성 대통령으로 당선된 콜린다 그라바르-키타로비치. /크로아티아 선거위원회



크로아티아에 첫 여성 대통령이 탄생했다.

11일(현지시간) 열린 크로아티아 대통령 선거 결선투표에서 야권 단일 후보인 콜린다 그라바르-키타로비치(46)가 승리해 첫 여성 대통령 기록을 세웠다. 그라바르-키타로비치는 크로아티아가 1991년 유고연방에서 분리독립한 이후 배출된 첫 여성 대통령이다.

크로아티아 선거관리위원회는 중도우파 야당 크로아티아민주동맹(HDZ)의 그라바르-키타로비치 후보가 50.54%를 득표해 49.46%를 얻은 이보 요시포비치 현직 대통령에게 승리했다고 밝혔다.

이번 대선에서 양 후보는 경제 회복을 최대 공약으로 내걸었으나 현직 대통령의 경제 정책에 대한 불만이 팽배하면서 그라바르-키타로비치 후보가 상승세를 탔다.

한편 크로아티아에서 대통령은 국방과 외교를 담당하지만 법률 거부권이 없어 총리가 실권을 장악하고 있다. 그러나 크라바르-키타로비치가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연말 예정된 총선에서 HDZ가 상당수 의석을 차지할 가능성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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