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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진의 트렌드 읽기] Youth luxury



배우 강소라가 'Youth(젊음)'의 새 아이콘으로 급부상했다. 영화 '써니'와 '파파로티'에서 연기력을 인정받았을 때만 해도 차세대 여배우로 주목해야 할 신인이었다. 최근 드라마 '미생'에서 신인이란 꼬리표를 완전히 뗐다. 그리고 구랍 한 시상식에서 보여준 패션으로 배우를 넘어선 시대 아이콘으로 떠올랐다. 그녀의 원피스는 소비자가 3만9000원이었고 누구나 쉽게 구매할 수 있는 매장에 전시된 옷이었다. 세간에서는 그녀를 업그레이드 '개념 연예인'으로 지목하고 있다. 그녀는 그저 자신이 원하는 옷을 입었을 뿐인데 말이다.

이 점이 중요하다. 의도적으로, 계획적으로 연출한 것이 아닌 일상적 생각과 행동으로 발현되는 정체성이란 부분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 시대의 젊은 소비자는 기성세대가 가졌던 윤리·도덕·사상과는 학습적 개념이 아닌 태생적 개념을 가졌다. 물론 이 사회, 젊은 소비자의 부모가 만들어 놓은 구조와 시장에서 탄생됐다는 걸 부인할 수는 없다. 하지만 그들이 보여주는 구매·사용·공유의 방식은 이제까지 한 번도 존재하지 않았던 수준이다.

기성세대에게 '젊음'은 '나이가 어림'의 의미였다. 지금의 '젊음'은 '감각이 남다름'이다. 20대 소비자는 소위 '어플렌자키즈(Affluenza Kids)'다. 브랜드에 대한 소비를 태아 때부터 경험했다. 덕분에 브랜드에 대한 강박이 없다. 자연스레 합리적이고 실용적인 소비를 한다. 또 첫 장난감이 핸드폰이다. 믿을 수 없이 많은 정보를 시각화된 콘텐츠 형태로 받아들였다. 당연히 심미적 예술성이 길러질 수밖에 없었다. 합리적 실용성과 심미적 예술성의 결합은 산업자본주의로 일관돼 온 시장에 새로운 개념이 됐다.

강소라가 개념 연예인의 새로운 아이콘이 된 것은 반갑다. 그녀가 보여주는 패션은 2015년을 이끌어갈 소비시장 트렌드 'Youth Luxury'의 징표가 될 것이고, 그녀의 발언은 'Youth Luxury'의 이정표로 새겨질 것이다. 인류의 구성원으로서 지구자원과 공존의 개념을 각자의 관심 분야에서 보여준 이효리와 차인표·신애라 부부, 그리고 하지원과 박진희 등은 선구적인 역할을 했다. 그들이 스스로의 각성과 의지로 보여준 'Youth Luxury'가 꽃을 피워 화려한 정원이 만들어질 분위기다.

어느 영화에서 주인공이 말했다. '나는 오늘 따사로운 햇살이 들어오는 거실 창가 아래에서 커피 한 잔을 앞에 두고, 한 권의 책을 펼치는 럭셔리한 아침을 맞았다.'

인터패션플래닝(www.ifp.co.kr)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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