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한국영화 기대작으로 손꼽히고 있는 영화 '베테랑', '암살', '사도'. (위쪽부터)
영화 팬들의 마음은 일찌감치 2015년을 향하고 있었다. 스타 감독들의 신작, 그리고 인기 프랜차이즈 시리즈의 속편들이 올해 대거 개봉하고 있기 때문이다. 2015년을 뜨겁게 달굴 영화들을 미리 살펴봤다.
◆ 류승완·최동훈·이준익, 그들이 돌아온다
2015년 한국영화 최고의 관심사는 바로 스타 감독의 귀환이다.
'부당거래'와 '베를린'으로 흥행 연타석 홈런을 날린 류승완 감독은 '베테랑'으로 돌아온다. 눈앞에 있어도 잡을 수 없는 놈을 쫓는 베테랑 광역수사대의 이야기를 그리는 영화다. 황정민이 광역수사대의 원칙주의자 형사 서도철 역을 맡아 '부당거래'에 이어 류승완 감독과 재회했다. 유아인은 서도철이 쫓는 재벌 3세 조태오로 분했다.
'도둑들'로 1000만 감독이 된 최동훈 감독은 '암살'로 올 여름 극장가를 찾는다. 1930년대 상하이와 경성을 배경으로 친일파 암살작전을 위해 모인 암살자들과 임시정부요원, 그리고 청부살인업자의 이야기를 그리는 영화다. '도둑들'로 최동훈 감독과 만났던 전지현·이정재·오달수, 그리고 하정우·조진웅이 가세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난 2013년 '소원'으로 성공적으로 연출에 복귀한 이준익 감독은 송강호·유아인·문근영과 함께 오랜만의 사극 영화인 '사도'로 돌아온다. 아버지에 의해 뒤주에 갇혀 8일 만에 죽음을 맞이한 사도세자를 재조명하는 작품이다. 송강호가 영조를, 유아인이 사도세자를 연기한다. 이밖에도 강제규 감독의 '장수상회', 곽재용 감독의 '시간이탈자', 민규동 감독의 '간신' 등이 올해 개봉을 앞두고 있다.
2015년 할리우드에서 선보이는 대작들.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의 예고편(왼쪽), '쥬라기 월드'와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
◆ '어벤져스'부터 '스타워즈'까지
할리우드에서는 인기 프랜차이즈의 속편들을 선보인다. 오는 4월에는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이 개봉한다. 지난 2012년 개봉해 국내에서도 707만 관객을 모은 '어벤져스'의 속편이다. 아이언맨·캡틴 아메리카·헐크·토르 등 마블 코믹스 히어로들의 활약을 담은 영화로 올해 최고의 기대작 중 하나다. 특히 지난해 3월부터 4월까지 서울에서 촬영을 진행해 관심이 높다.
14년 만에 부활하는 시리즈도 있다. '쥬라기 공원'의 속편 '쥬라기 월드'다. '쥬라기 공원'을 탄생시킨 스티븐 스필버그가 제작 총괄을 맡았다. 메가폰을 잡은 콜린 트레보로우 감독은 "'쥬라기 월드'는 공상과학도 아니고 공포나 순수한 액션 어드벤처도 아니며 단순하게 웃기거나 슬프기만 한 영화도 아니고 로맨틱하기만 한 영화도 아니다. 이 모든 것을 다 담고 있는 영화다"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영화는 오는 6월 개봉 예정이다.
영화 팬들이 2015년을 기다리는 가장 큰 이유는 무엇보다도 '스타워즈' 시리즈가 돌아오기 때문이다. 올 겨울 개봉하는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는 10년 만에 다시 찾아오는 '스타워즈' 시리즈이면서 새로운 3부작의 시작을 알리는 작품이다. J.J. 에이브럼스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구체적인 내용은 베일에 가려진 상태다. 다만 오리지널 3부작의 출연진인 마크 해밀, 해리슨 포드, 캐리 피셔 등이 출연해 원작 팬들의 기대감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