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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증권일반

우투증권 임시주총서 합병승인…31일 출범(상보)

우투증권 임시주총서 합병승인…31일 출범(상보)

우리투자증권은 17일 오전 9시부터 여의도 본사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NH농협증권과 합병안을 승인했다.

주총은 그러나 우리투자증권 노조가 합병 승인 반대를 위해 주총장에 참석해 1시간 40여 분만에 끝났다.

노조는 조합원들이 주총장에 집결할 수 있도록 지난달 전 직원에게 사주를 10주씩 사들일 것을 공지했다.

당초 노조는 전체 조합원이 주총 투쟁에 나서는 방안을 추진하다가 각 부서의 노조 대표인 분회장만 참석하는 대의원대회로 변경했다.

우리투자증권과 NH농협증권간 합병은 비교적 순조롭게 진행돼 왔으나 최근 노사간 임단협이 교착상태에 빠지면서 갈등이 불거졌다.

노조 측은 사측이 임금협상에 대한 합의를 미루고 있어 합병 반대 투쟁에 나섰다는 입장이다.

우리투자증권 노조 측은 "근본적으로 합병에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다만 NH농협증권이 기관경고를 받은 상황에서 합병하면 주주가치가 떨어지고 영업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우리투자증권 사측에서는 합병이 경영진의 경영 판단에 따른 결정이므로 노조의 반대는 고유활동 범위를 벗어난 행위라고 지적했다.

우리투자증권과 NH농협증권의 합병 법인은 9월 말 기준으로 총자산 44조원, 자기자본 4조4천억원 등의 창사 40여 년 만에 국내 1위 초대형증권사로 변신한다. NH농협증권이 올해 2차례의 기관 경고를 받았으나, 합병 법인이 헤지펀드운용업 인가 등 신사업에 진출하거나 영업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전망이다.

합병 법인은 이달 31일 공식 출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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