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다수 직장인들이 환갑 이후에도 일하고 싶어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은 드라마 '미생'의 한 장면. /tvN
대다수 직장인들이 환갑 이후에도 현역으로 활동하고 싶은 것으로 나타났다. 마침 60세로 정년을 연장하는 '60세 정년 의무화' 법안이 통과됐지만 현실 속 정년은 길어야 50대 초반이었다.
벼룩시장구인구직이 9일 직장인 820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직장인이 느끼는 체감 정년은 평균 48.1세로 조사됐다. 직장에서 예상되는 퇴직 연령으로 '40~45세'라는 대답이 26.3%로 가장 많았으며 '45~50세'(21%), '50~55세'(19%) 등이 거론됐다.
체감 정년과 달리 대부분의 직장인들은 환갑을 넘겨서도 일하고 싶어했다. 같은날 진행된 취업포털 사람인의 희망 정년 조사에서도 응답자의 22.9%가 '64세 이상'을 선택했다. 이어 '58~60세'(22%), '61~63세'(18.8%), '무정년'(17%), '55~57세'(5.4%) 순으로 60세 이후에도 현역에서 활동하고 싶다는 의견이 많았다.
벼룩시장구인구직 희망 정년 문항에서는 응답자의 62.4%가 '60세 넘어서도 일하겠다'고 답해 체감 정년과 희망 정년의 간극을 드러냈다. 특히 '40세 이하'라고 응답한 사람은 한 명도 없었으며 실제 정년 퇴직이 가장 많이 이뤄지는 '50~55세' 응답률은 9.3%에 그쳤다. 이 가운데 43.9%는 '퇴직금을 많이 준다고 해도 희망 퇴직을 할 생각이 없다'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이동주 벼룩시장구인구직 본부장은 "이번 설문을 통해 나이가 들어서도 일하고 싶은 직장인 증가 현상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는 늘어난 평균 수명에 비해 노후 준비가 안된 퇴직자들이 증가했기 때문"이라며 "일자리가 최고의 복지라는 말이 현실이 되고 있는만큼 범사회적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