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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세계 6대 석유회사 등 사이버 공격…한국 항공사도 표적

이란이 세계 각국에 사이버 공격을 퍼붓고 있다. 한국 항공사와 대학도 표적이다.

3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이란 해커들이 세계 6대 석유·가스회사 등 다른 나라의 기관 수십군데에 침투한 것으로 추정된다.

FT는 사이버 보안 전문가를 인용, 이란이 사이버 공격을 통해 해커들의 '물리적 파괴 능력'을 키워주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지난 2011년 미국은 악성코드 '스턱스넷'으로 이란 핵농축 시설의 전산망을 무력화시켰다. 이후 이란은 막대한 자금을 투자해 사이버 방어 태세를 구축하고 사이버 무기를 개발했다.

최근 미국 사이버보안업체 '사일런스'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이란 해킹그룹은 '클리버'(큰 식칼)로 불린다. 특히 이들은 항공사와 공항 해킹 능력이 뛰어나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세계 최대 항공사와 주요 공항에 접근, 공항 탑승구를 통제하고 승객의 신분증을 조작할 수 있는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클리버는 석유·가스 시설의 가동 시스템을 해킹한 적이 있으며, 전력회사와 화학 그룹 등을 다음 목표물로 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격 대상 대부분은 중동과 미국에 있다. 한국의 공항, 항공사, 대학 등도 목표물이다. 이란이 한국을 목표물로 삼은 이유는 북한과의 긴밀한 관계 때문으로 보인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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