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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야구

현역 최다승 배영수, FA 시장 나왔다 "마운드 서고 싶어"



현역 최다승(124승) 투수 배영수(33)가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나왔다.

배영수는 원 소속구단 우선협상 마지막 날인 26일 자정까지 삼성 라이온즈와 협상을 했다. 그러나 합의점을 찾지 못해 협상 테이블을 떠났다.

배영수는 "늘 삼성에서 뛰었고 삼성을 떠난다는 생각을 하지 못했다. 하지만 협상을 진행하면서 내게 기회가 많지 않은 팀이 될 것이라는 불안감이 있었다. 마운드에 서고 싶은 생각이 간절해졌고 결국 FA 시장에 나왔다"고 말했다.

또한 "삼성과 협상 내용은 밝히지 않으려 한다. 분위기가 아주 나빴던 것도 아니다"라며 "지금은 조금이라도 더 내가 필요한 곳에서 던지고 싶은 마음 뿐"이라고 전했다.

배영수는 2000년부터 삼성에서 뛰면서 팀의 7차례 한국시리즈 우승일 이끌었다. 프로 통산 394경기에 등판해 124승 98패 3세이브 6홀드 평균자책점 4.21을 기록한 한국 프로야구의 산 증인이다.

배영수는 FA 시장에 나온 11명의 선수 중 장원중·송은범과 함께 '선발 투수 자원'으로 분류된다. 선발이 필요한 팀이 관심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

2006년 오른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은 배영수는 2008년과 2009년 슬럼프를 겪기도 했다. 2010년부터 구속이 오르고 변화구 구위도 가다듬으면서 재도약했다. 지난해에는 14승(4패 평균자책점 4.71)으로 공동 다승왕에 올랐고 올해는 8승 6패 평균자책점 5.45를 기록했다.

배영수는 27일부터 KT위즈를 포함한 9개 구단과 협상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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